"가족 잃은 것 같아"…유인촌·현영 등, 김수미 별세에 애도 물결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

배우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25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체부 기자단에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라고 김수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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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그 슬픔이 더 큰 것 같다"면서 "스타를 잃었다기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현영은 과거 김수미와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그는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항상 감사했고 감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윤현숙은 자신의 SNS 계정에 김수미, 배종옥, 변정수와 함께 여행을 갔던 사진을 올리며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윤영미 아나운서도 SNS에 고인과의 일화를 적었다. 그는 "진짜 따끈한 이밥에 손수 만드신 간장게장과 보리굴비를 한 상 차려 내오셨다"며 "칠순 잔치하는데 집에 와 사회 좀 보라 해서 갔더니 한국의 유명 배우, 가수들은 다 와 있었다. 얼마나 많이 베풀고 사셨는지 그 품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었다"고 김수미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연세에도 시집을 읽고 글을 쓰시며 예쁜 옷으로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신 천생 여자"라며 "천국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