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5년 내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 목표.... 안전성 논란도 대두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샤오미는 48V 저압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스마트 섀시를 발표했다. 또한, 첫 번째 전기차 모델 SU7에는 대형 알루미늄 합금 부품을 일체로 성형하는 기가캐스팅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샤오펑과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제조 방식을 벤치마킹한 접근법이다.

샤오미는 SU7의 판매량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2만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올해 13만 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배송 병목 현상이 지속되며, 현재 SU7을 주문한 고객은 최소 19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전기차 공장의 2단계 건설을 진행 중이며, 202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공장이 가동되면 샤오미의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두 번째 모델 YU7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또한 브레이크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BBW(Brake-by-Wire) 기술과 스티어링 휠을 전기 신호로 연결하는 SBW(Steer-by-Wire)를 도입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의 정교함과 차량 안전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BBW 기술은 기존 유압 브레이크 시스템을 제거함으로써 차량 경량화와 설계 자유도를 높이는 장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같은 첨단 기술 도입에도 불구하고 SU7의 출시 이후 브레이크 문제로 인한 사고가 중국 내에서 보고되며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존 유압 메커니즘을 완전히 제거한 BBW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신뢰성과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샤오미의 CEO 레이 쥔은 15~20년 안에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지만, 전문가들은 첨단 기술 도입 못지않게 안전성과 신뢰성, A/S 시스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