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도움 폭발' 고영준, 시즌 첫 연승 강원 복덩이로 떠올랐다... 팀은 4위 도약

곽성호 2026. 4.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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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강원,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서 2-0 승리

[곽성호 기자]

 시즌 1호 도움을 올린 강원FC 고영준
ⓒ 강원FC 공식 홈페이지
시즌 첫 2연승을 내달리며 활짝 웃은 강원. 기분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 속 부진에서 벗어나 1호 도움을 기록한 고영준의 활약도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1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서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2승 3무 2패 승점 9점 4위에, 대전은 1승 3무 3패 승점 6점 9위에 자리했다.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던 강원이었다. 원정을 떠나온 강원은 직전 라운드서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고 광주에 무려 3골을 퍼부으며 시즌 첫 승점 3점을 들이켰다. 만약 이번 경기서 승리를 따내게 된다면 최대 4위까지 올라가,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기에 동기부여는 상당히 강력했다.

대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홈에서 경기를 치렀던 이들은 6라운드까지 단 1승(3무 2패)에 그치며 우승 후보 1순위 답지 않은 모습으로 실망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전북·포항에 2연패를 헌납하며 분위기도 흔들리고 있었고, 만약 패배하게 되면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었기에,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상황.

양 팀 사령탑은 의지를 드러냈다. 대전 황 감독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무조건 반전을 꾀해야 한다"라고 답했고, 강원 정 감독도 "우리는 준비한 시스템대로 나서겠지만, 대전의 좋은 선수들이 질 좋은 활약을 한다면 작은 부분에서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거기서 승패가 좌우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시작된 경기서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고, 강원이 끝내 웃었다. 전반 33분 문전 앞 혼전 상황서 고영준이 센스 있는 가슴 패스로 김대원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창근의 선방 범위를 무력화했다. 다급해진 대전도 유강현·김현욱·김봉수·주앙 빅토르·이현식을 투입하며 동점 골을 노렸으나 강원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끝까지 버틴 강원은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후반 종료 직전 대전 좌측면을 완벽하게 붕괴시킨 강준혁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게 김문환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 대전은 추격 의지를 상실했고, 경기는 그대로 2-0으로 종료됐다.

'부진 탈출 신호탄→첫 도움' 혈 뚫린 고영준

강원의 완벽한 승리였다. 스코어도 만족스러웠지만, 경기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서 앞서고 있는 대전을 상대로 점유율을 46%를 내줬지만, 슈팅 개수에서는 12번의 슈팅과 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특히 정 감독은 후반 중반 돌입 후 5백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대전의 총공세를 막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처럼 모든 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갔던 대전 원정. 김대원의 시즌 첫 골과 우측에서 미친 활약을 선보인 강준혁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으나 이 선수의 공격 포인트도 엄청난 성과였다. 바로 고영준이다. 2001년생인 그는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2020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 데뷔에 성공한 후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그는 168cm의 아쉬운 신체 조건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능력치를 보여줬다. 왕성한 활동량을 비롯해 센스 있는 패스·드리블·슈팅 능력으로 단숨에 K리그1 정상급 미드필더로 도약했고,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는 엘리트 선수로 자리했다. 2023시즌에 포항을 코리아컵 정상으로 이끈 고영준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바로 유럽 도전이다. 세르비아 명문 파르티잔으로 옮기며 많은 기대감을 형성했으나 아쉽게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감독 교체·부진으로 인해 마음고생한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폴란드 구르니크 자브제로 팀을 옮겼으나 상황은 180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지난 1월 K리그 복귀를 선택해야만 했다.

친정 포항이 아닌 강원으로 돌아온 고영준은 많은 기대감을 형성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4-4-2의 2에 해당,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며 경기장을 누빈 그는 경기력 자체는 괜찮았으나 포인트가 없었다. 그렇게 아쉬움이 짙어져 가는 상황 속 드디어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쏘는 장면을 이번 대전전에서 연출했다.

최변찬과 함께 투톱을 형성한 고영준은 전반 초반부터 확실한 패스·활동량을 통해 대전 수비진을 공략했다. 또 중원에 자리한 서민우·이유현·김대원과 연계를 통해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면서 인상적인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던 상황 속 결국 사고를 쳤다. 0-0으로 맞서던 전반 33분 이유현의 굴절된 크로스를 센스 있는 어깨 패스로 슈팅 기회를 만든 것.

고영준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은 즉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는 강원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공격 포인트를 올린 그는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3선까지 내려왔으며 특히 후반 15분 마사가 역습을 진행할 때, 적절한 태클을 통해 볼을 빼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총 64분 동안 활약한 후 아부달라와 교체된 고영준은 도움 1개·패스 성공률 94%(선발 1위)·팀 내 최다 키패스 성공(3회)·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중거리 패스 성공률 100%·태클 성공률 100%·볼 획득 8회로 스탯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고영준의 이런 활약은 정경호 감독 그리고 강원에게도 큰 힘이 된다. 공격에서 김대원 이외에 창의적인 자원의 활약이 없던 상황 속 고영준이 계속해서 이런 활약상을 선보이게 되면, 공격에서 해답을 찾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2연승을 챙긴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활짝 웃었다. 그는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 만족해하지 않을 것이다. 후반전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부분 등을 아쉬워할 것으로 본다. 전북전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홈경기다. 더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라며 흡족함을 표했다.

한편, 강원은 홈으로 돌아가 오는 18일(토)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리그 8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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