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3연 출전·‘구케’ 어셈블…나고야 AG 국대 6인 선발
한국e스포츠협회가 18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LoL 종목 최종 국가대표 후보로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제카’ 김건우,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등 6인을 잠정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6인은 대한체육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국가대표로 확정된다.

이상혁,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
한국 e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상혁은 3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최초의 e스포츠 선수가 됐다. 이상혁은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포함됐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바 있다. ‘룰러’ 박재혁이 2018·2023년 대회에 함께 출전했지만 이번엔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우제와 류민석은 2023년에 이은 두 번째 국가대표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쵸비’ 정지훈, 고관절 부상으로 제외
팀의 허리인 미드라이너로 이상혁과 김건우, 두 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애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서기도 했던 정지훈도 물망에 올랐지만, 선수의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최종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 체육요원복무대상자는 면담 결과 부상 치료 및 의무복무 성실 수행을 이유로 차출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협회가 말한 일부 체육요원복무대상자는 정지훈으로 예상된다. 정지훈은 작년부터 고질적인 고관절 통증을 겪고 있다. 최근 그 증세가 심해져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민형·류민석 재회
T1의 LoL 월드 챔피언십 3연패(連霸) 공신 이민형과 류민석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뭉치게 됐다. 두 선수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T1의 바텀 듀오로 활동했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T1이 소환사의 컵을 독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민형이 지난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고, 한화생명으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의 동행도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이번엔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만나게 됐다.

연속 출전자 없는 유일 포지션
최우제와 류민석이 2회 연속 출전하는 탑라이너·서포터, 이상혁이 3회 연속으로 나서는 미드라이너, 박재혁이 2회 연속으로 나섰던 원거리 딜러와 달리 정글러 포지션은 연속 출전자가 없다. 메타 변화에 따른 역할의 숙련도 차이가 큰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태극호의 1대 정글러는 ‘스코어’ 고동빈 현 KT 롤스터 감독과 ‘피넛’ 한왕호였다. 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번갈아 출전했다. 고 감독은 당시 선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는데, 함께 스크림 한 번 해본 적 없는 라이너들과 쉽게 호흡을 맞추고,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다른 선수들도 감탄했다는 일화가 있다.
2대 정글러는 현재 한화생명의 정글러인 ‘카나비’ 서진혁이었다. 서진혁은 2023년 징동 게이밍(JDG) 소속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박재혁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그의 뒤를 이어 김건부가 3대 정글러가 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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