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없는 전립선암, 그나마 ‘이럴 땐’ 꼭 병원을

오상훈 기자 2024. 9.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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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전립선암 인식 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와 함께 전립선암의 증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초기 전립선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노화로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하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위험신호를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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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기도 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고령에서 흔한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인식 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와 함께 전립선암의 증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전립선비대증과 증상 혼동 가능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새로 발생한 전립선암은 1만8697건으로 국내에서 6번째로 많은 암으로 나타났다. 젊은 환자보다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70대가 42.5%로 가장 많고 60대 32.4%, 80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환자 수는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전립선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노화로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하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위험신호를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의 대표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는 잔뇨감이 있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소변이 급해지고, 심지어 참지 못해 지리며, 반대로 급성 요폐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아 애먹는 경우도 있다.

◇국소 부위라면 수술로 완치 기대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 하더라도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암이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2021년의 전립선암 5년 상대생존율은 96.0%였다. 또 대부분은 진행이 느려 병기가 3~4기라도 기대 이상의 치료성적이 나올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암이 국소적으로 한정된 부위에 있다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 덩어리가 크거나 주변 조직을 침범했다고 한다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 만약 림프절이나 뼈에 전이된 경우, 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라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전립선암 수술은 로봇수술을 통해 복강 내부 공간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진행해 그 예후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 로봇수술은 통증과 출혈량이 적고, 주변 조직의 기능 보존도 더욱 잘되어 요자제 능력 및 성기능의 보존 및 조기 회복이 장점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기적인 검진, 균형 잡힌 식습관·운동으로 예방
전립선암은 예방하려면 식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나 흡연은 전립선 외 다른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정기 검진이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검사는 혈액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점검하는 것이다.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PSA의 수치를 확인해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전립선 건강의 위험 여부를 확인한다. 이외에도 손으로 전립선을 촉진하는 직장수지 검사와 경직장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암일 가능성이 높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 1년에 1회 검사를 받으면 되지만,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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