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불투명→교체→선발' 이강인의 입지 변화, 반짝 빛나는 왼발 증명했다

허인회 기자 2022. 12. 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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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벤투가 이강인에게 기적을 맡겨보기로 결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통해 맞붙는다.

벤투 감독은 지난 가나전을 마친 다음날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을 적극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 벤치에 직접 앉지는 못하지만 이강인의 선발을 직접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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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한국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허인회 기자= 팀 벤투가 이강인에게 기적을 맡겨보기로 결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통해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1무 1패로 16강으로 가기 위해선 기적이 필요하다.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고 우루과이 대 가나의 결과까지 따져봐야 한다.


경기 약 1시간 전 팀 벤투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이강인의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최종명단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이강인은 소집 여부도 불투명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대회가 막상 시작하자 지난 1, 2차전 모두 교체로 투입되는 등 점점 중용됐다.


벤투 감독은 지난 가나전을 마친 다음날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을 적극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긴 시간 관찰한 선수다. 2019년 아시안컵 이후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을 때도 소집했다. 선수가 계속 발전했고, 우리의 스타일에 녹아들었다. 구단에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하며 보여준 모습 때문에 나온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꺼낸 말이 핵심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2경기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줘서 기쁘다. 우리 스타일에 잘 적응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라며 주축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했다.


승리하기 위해 이강인의 비중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 포르투갈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무승부라도 거둘 경우 조별리그 탈락 확정이다. 지난 2차전 당시 한국은 많은 기회에도 좀처럼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때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1분 만에 조규성의 헤딩골을 돕는 날카로운 왼발 킥을 선보였다.


전진 패스도 날카로웠다. 안전한 패스보다 즉시 득점 기회로 이뤄질 수 있는 공격적인 패스를 주로 시도했는데도 패스 23회 중 22회를 성공시켰다. 96%라는 엄청난 수치였다. 크로스, 문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찍어 주는 패스 등 고난이도 패스가 다수 포함됐다.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 벤치에 직접 앉지는 못하지만 이강인의 선발을 직접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전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먼저 실점하게 되면 이후 경기를 풀어가기 매우 어려워지겠지만 골이 더 중요하다.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성장하고 증명한 이강인에게 기적을 걸기로 결정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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