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삭스 "美 SVB사태, 한국·대만 기술주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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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권 파산 도미노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과 대만의 기술주가 하드웨어 중심으로 과도하게 올랐다"며 이 같이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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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기술주,
올 상승분 반납 전망"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발 금융권 파산 도미노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왔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과 대만의 기술주가 하드웨어 중심으로 과도하게 올랐다"며 이 같이 예측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이 주식들은 미국 금융권 스트레스의 충격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만과 정보기술 부문 주식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보다 미국의 금융 상황과 경제 성장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뿐 아니라 이 지역들의 (주식) 가격에는 최근의 거시 국면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아시아태평양 주가 지수가 이번주 들어 하락한 가운데 한국 코스피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한국과 대만 두 국가의 경우 반도체 업황이 곧 바닥을 찍고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올 들어 주요 지역 대비 주가가 선방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 시스템 불안 공포가 번지면서 그간 상승분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인도와 태국 주식은 유망하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거시경제 환경 불안으로 부진했던 유틸리티와 소비재 부문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테크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 온 SVB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잇따라 예금 인출에 나서며 중소형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SVB에 이어 시그니처 뱅크가 12일 파산한 데 이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까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자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16일 300억 달러를 긴급 수혈하기에 이르렀다. 미 금융 시스템 불안 공포는 유럽으로 번지며 크레디트 스위스(CS)까지 위기설에 휩싸였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이 540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 심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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