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이 '아침마당'에서 직접 밝힌 데뷔 이야기

거기서 나올 줄은...?!

영화 〈베테랑2〉에 tvN 〈엄마친구아들〉까지, 주연으로 나선 작품들을 전부 흥행시키고 있는 정해인이 의외의 장소에 나타났습니다. 바로 KBS 1TV 〈아침마당〉 스튜디오인데요. 〈베테랑2〉를 함께 한 황정민과 함께 영화 홍보에 나선 모습입니다.

〈베테랑2〉에선 건실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서늘함을 감추고 있는 캐릭터로 나섰다면, 〈엄마친구아들〉에선 그와 정반대의 로맨틱한 인물을 연기하고 있는 정해인입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배우지만, 사실 데뷔 시기는 그리 이르지 않습니다. 정해인 또래의 배우들이 대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처음 활동을 시작한 반면, 그는 26세에 AOA의 뮤직비디오로 얼굴을 알렸거든요.

정해인은 〈아침마당〉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그는 "수학능력시험을 보고 영화를 보러 쇼핑몰에 갔다가,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연예기획사 명함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해맑게 자랑할 만큼, 배우의 길을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었다는데요. 정해인은 "친구들처럼 공부해서 대학 가고 평범하게 살려고 했는데, (명함을 받은 것이) 운명이었던 듯하다"라고 했어요.

그의 부모님에게는 갑자기 아들이 배우를 하고 싶다는 말이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반대하면서도 조금은 열려 있었지만, 아버지는 강경하게 반대했죠. 하지만 정해인은 연기로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교 실기까지 봤습니다. 당시 평택대학교 방송연예학과에 입학했던 그는 "대학에 막상 들어가고 나니까 동기들은 (연기를) 오래 준비했던 친구들이었다"라며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어지겠다는 생각에 대학 시절을 열심히 보냈던 기억이다"라고 털어놨어요. 부모님의 허락은 흔쾌히 받지 못했지만, 크고 작은 역할을 거치며 꾸준히 연기한 덕에 이제는 전 국민이 아는 배우로 성장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