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추도식, 이재용의 '아버지 뛰어넘기' 핵심은 준법

이정환 2024. 10. 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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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초 경제뉴스] "경쟁에서 이기고 성장하는 것은 기본,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큰 의미"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 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 <편집자말>

[이정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고 이건희 회장의 4주기 추모식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전 진행됐습니다.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 받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언론 보도에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승어부(勝於父), 아버지를 뛰어넘는다는 뜻입니다. 과거 승어부를 다짐했던 이 회장이 이른바 '뉴삼성'을 위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승어부란 말이 삼성의 경영 전략에만 초점이 맞춰져 다시 소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거 이 회장이 다짐했던 '승어부'는 이보다 사실 훨씬 더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승어부란 말은 2020년 12월 30일 국정농단 2심 결심공판 때 이 회장의 최후 진술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두 달 전 이건희 회장 영결식이 있었는데 회장님 고교 친구분이 추도사에서 승어부라는 말을 꺼냈다"며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효도라는 말씀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능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이 회장은 설명을 시작합니다.

"경쟁에서 이기고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신사업 발굴과 사업 확장도 당연한 책무입니다. 하지만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 회장이 강조한 더 큰 의미는 준법, 즉 삼성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있었습니다. 이 회장은 "회사를 키우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또는 "삼성이 일부 분야에서 대한민국 선두기업이 됐으나 사회적 역할, 책임, 국민의 신뢰가 얼마나 막중한지는 간과했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외부에서 여러 부당한 압력이 들어와도 거부하는 준법감시제도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산업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략) 이것이 진정한 초일류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인 것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입니다. 이것이 이뤄질 때 저 나름대로 승어부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회장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최근 아버님을 여읜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라고요. 따라서 삼성의 경영 전략에만 초점을 두고 '승어부'란 말을 조명하는 일부 보도는 당시 이 회장의 효심 또는 다짐을 퇴색시키는 것입니다. '뉴삼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겠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9월 1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음은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골라 본 그 외 오늘의 경제뉴스.

소형 아파트 단지 관리비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개정 공공주택관리법 시행령 실시로 법적 공개 의무 대상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공공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이용하면 됩니다.

최근 '흑백요리사'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공모가가 3만 4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확정공모가 기준 더본코리아 몸값은 4918억 원입니다. 백 대표의 지분율은 60.78%, 공모가 기준 그의 소유 지분 평가액은 2990억 원에 이릅니다.

퇴직연금 운용 금융기관의 수수료 수입이 1조4000억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퇴직연금 운용 42개 금융사의 지난 해 연간 수수료 수입만 1조 4211억 86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하네요. 반면 퇴직연금 운영 평균 수익률은 2%대로 국민연금 수익률보다도 낮았다고 합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통화들과 비교해 원화가 움직이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시장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지난 달 대비 이 달에만 지난 18일 기준 4.7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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