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의심 흰가루"..해외서 날아온 의문의 소포에 제주 발칵

현예슬 2022. 9. 28. 17: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탄저균 의심 소포 신고 받고 출동한 해병대와 소방당국. 사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주 조천읍의 한 주민에게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가 든 소포가 배달돼 관계 당국이 정밀 분석작업에 나섰다.

28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3분쯤 제주 조천읍 주민 A씨가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 가루가 담긴 소포를 받았다"며 함덕파출소에 신고했다.

이 소포는 해외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A씨가 받았다는 우편물. 사진 제주경찰청


경찰의 요청으로 출동한 해병대 9여단과 소방 당국이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탄저균 검사에서는 일단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함덕파출소는 백색 가루 때문에 임시 외부인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백색 가루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탄저균은 인수공통전염병인 탄저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탄저균은 흙 속에서 8∼10년가량 생존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또한 탄저균은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되기 때문에 생물학 무기로도 활용된다. 탄저균을 생물무기로 사용될 경우 그 위력이 수소폭탄을 능가한다는 평가가 있으며, 설탕 한 봉지만큼의 탄저균은 미국 전역을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