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 살림’ 필리핀 가사관리사, 쉼터는 박물관?…오세훈 “점검하겠다” [2024 국감]

임지혜 2024. 10. 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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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하루 2개 가정에서 근무하면서 장시간 이동을 하는데도 제대로 된 쉼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의원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47명이 하루 2개 가정에서 근무한다. 송파구에서 은평구로 이동하는데 1시간35분 걸리는 사례도 있었다"며 "가사 관리 자체가 힘든 일인데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이 돌봄과 체력으로 지칠 것 같아 점검이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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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시간 1시간35분 걸리기도...한병도 의원 “세심한 지원 필요”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서울시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하루 2개 가정에서 근무하면서 장시간 이동을 하는데도 제대로 된 쉼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잘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는 육아 돌봄에 대한 중요 대안으로 유의미한 성과가 있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이동거리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47명이 하루 2개 가정에서 근무한다. 송파구에서 은평구로 이동하는데 1시간35분 걸리는 사례도 있었다”며 “가사 관리 자체가 힘든 일인데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이 돌봄과 체력으로 지칠 것 같아 점검이 필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쉼터도 문제”라며 “어떤 장소를 만들었는지 안내 책자를 살펴봤다. (쉼터로 마련된) 박물관·미술관 등 자료를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 이동을 많이 하는 특성을 보이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어 돌봄 아이 몇 명을 돌봐도 1명과 급여가 같아 아이 수에 따라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임금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네”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시범사업은 여러 가지로 장단점 파악하기 위한 기간이지 완벽하긴 어렵다”며 “그런 차원에서 6개월의 시범사업이 끝날 때쯤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다 완벽한 제도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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