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앞 '중국풍 옷' 걸어둔 호주 전쟁기념관...서경덕 "오류 방치 안돼"

"잘못된 한복 정보 빠르게 시정하고 알려야"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서 태극기와 함께 중국풍 의상을 전시하며 한국 전통의상으로 소개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주 전쟁기념관을 직접 방문한 누리꾼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한복 전문가들이 확인한 결과 해당 의상은 중국풍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 되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해당 메일에는 ▲깃과 소매의 재단 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라는 항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한국 전통의상은 한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시정 요구 등도 포함됐다.

서 교수는 "중국도 한복이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럴수록 전 세계에 잘못된 한복 정보를 빠르게 시정하고, 더 알려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