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쿠팡 물류센터 숨진 50대…1차 부검 “급성 심장사 추정”

김혜진 기자 2025. 11.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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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특별근로감독 실시해 원인 규명해야”
▲ 지난 21일 10시 30분 화성시 신동 쿠팡 동탄1물류센터 내 식당에서 계약식 근로자 A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근무 예정이었으며, 경찰은 A씨 시신에 대해 부검을 진행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사진은 23일 오전 쿠팡 동탄1물류센터 모습./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광주시 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새벽 작업 도중 쓰러져 숨진 50대 노동자 사인이 '급성 심장사'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2025년 11월26일자 온라인뉴스 등>

경기광주경찰서는 지난 26일 새벽 쿠팡 경기광주 5물류센터에서 작업 중 쓰러져 숨진 계약직 노동자 A씨 사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급성 심장사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최종 부검 결과까지는 한 달가량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게차에 올려진 물건을 수레에 옮겨 싣는 작업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최근 3개월간 주당 평균 근무일수는 4.8일,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1시간이었다. 그는 사고 당일 오후 6시부터 오전 4시까지 근무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화성시 신동의 쿠팡 동탄1센터에서 30대 계약직 노동자 B씨가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 1차 부검 결과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와 쿠팡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사망사건 관련 노동부의 수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같은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이 연달아 목숨을 잃고 있지만 쿠팡 물류센터는 어떠한 변화도 없이 여전히 밤새 가동 중"이라며 "지금 이대로라면 5, 6번째 사망자가 또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부가 쿠팡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니 쿠팡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쿠팡의 법 위반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성명을 통해 "쿠팡은 반복되는 사망의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살인적인 노동 강도를 완화하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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