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광풍에 서학개미 대거 몰린 비욘드 미트…결과는 ‘참혹’
화제의 밈 주식 급락에 투자자 ‘혼란’
투자자 평균 수익률 ‘-83.1%’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8일~24일)간 국내 투자자는 비욘드 미트 주식을 1억7869만달러(256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 규모 가운데 9번째로 컸다. 비욘드 미트 시가총액이 8억6900만달러(1조244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투자자는 일주일 만에 지분율을 20% 가까이 늘렸다.
서학개미가 비욘드 미트를 사들인 이유는 이 회사가 밈 주식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밈 주식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고 인기를 얻은 주식을 의미한다.
비욘드 미트가 밈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됐고, 두바이에 사는 한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 매수를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서학개미들도 ‘콩고기’라는 애칭을 붙여주고 매수에 나섰다. 비욘드 미트 주가는 지난 16일 0.52달러의 ‘동전주’에서 21일 장중 3.86달러를 기록하며 7배 넘게 뛰었다.
그러나 주가는 곧 떨어졌다. 주가가 3거래일 연속 내리며 지난 24일 2.19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 애프터 마켓에선 2.02달러까지 밀렸다. 고점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은 평가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연동한 비욘드 미트 투자자 1만1653명의 평균 수익률은 -83.1%였다.
2019년 비욘드 미트는 최초의 식물 기반 대체육 기업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채식주의와 대체육 열풍이 불며 한때 시가총액 10조원을 웃도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소고기보다 비싼 대체육 가격이 대중화의 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비욘드 미트가 고기 맛을 내기 위해 수많은 화학 첨가물을 넣는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소비자 신뢰가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실한 회사 재무 구조도 발목을 잡았다. 비욘드 미트는 1조원 넘는 빚을 갚기 위해 기존 채권을 신규 채권과 주식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 수가 기존보다 5배 넘게 늘어날 예정이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주식 가치는 희석된다.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비욘드 미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를 고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적자 규모도 줄어들지 않았다.
비욘드 미트는 11월 4일 올해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욘드 미트가 반등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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