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공격엔 타격감 제로라는 이 배우의 ‘기존쎄’ 사례 모음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배우 남궁민이 또 한 번 ‘멘탈 갑’ 면모를 입증했다. SBS 드라마 <우리영화> 2화 시청률이 첫 방송에 비해 낮아진 것을 지적하는 기사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되레 “5화까지만 봐달라”고 요청한 것. 흔들림 없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그의 반응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궁민의 이 같은 강단 있는 태도는 처음이 아니다. 신인 시절 '욕받이'였던 과거를 아무렇지도 않게 회고하거나, 경쟁작과의 신경전에서 재치 있게 응수한 일화, 그리고 예능에서의 소신 발언까지. 남궁민은 매 순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보여줬다. 다음은 그런 남궁민의 ‘강철 멘탈’ 사례들이다.


 시청률 디스 기사 정면 돌파

SBS 드라마 <우리영화>

2025년 6월, 남궁민은 새 드라마 <우리영화>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초반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첫 회 4.2%, 2회 3.0%로 하락하며 ‘지상파 꼴찌 굴욕’이라는 제목의 기사까지 나왔다. 남궁민은 이 기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직접 업로드하며 대응했다.

남궁민 인스타그램 스토리

그는 “현재 낮은 시청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너무 자신이 있습니다”라며 “5화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봐달라. 그때도 반응이 없으면 저를 혼쭐 내달라”고 밝혔다. 자극적인 제목에도 불쾌함 없이, 오히려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낸 대처였다. 시청률이 아닌 완성도로 승부를 보겠다는 그의 소신에 대중은 “진짜 멘탈 갑”, “믿고 보는 배우는 이유가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신인 시절 욕받이 일화 공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남궁민의 멘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그는 신인 시절 연기를 하다 생긴 NG 때문에 이유 없이 욕을 먹었던 기억을 담담히 털어놨다. “조명대가 쓰러졌는데 내가 욕을 먹었다. 그 시절엔 NG만 나면 전부 내 탓이 됐다”고 회상한 그는, 그럼에도 “연기를 했으니까 집에 갈 때 기분이 좋았다. 전혀 서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유재석이 “나였으면 펑펑 울었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그저 연기가 좋았다는 이유로 부당한 상황도 감내했던 그. 남궁민의 멘탈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겨낸 열정과 사랑으로 다져진 것이었다.

 동시간대 경쟁작 주연
김래원과의 기싸움

MBC 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 (사진: MBC드라마 유튜브 캡처)

2023년 MBC 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 현장.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의 주연 김래원이 <연인>에 대해 “몰랐다. 제목이 뭐냐?”는 발언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받은 남궁민은 “저희 드라마는 두 글자인데도 몰랐냐”며 위트 있게 맞받아쳤다.

MBC 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 (사진: MBC드라마 유튜브 캡처)

이어 “저도 가끔 ‘연인’인지 ‘인연’인지 헷갈린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그래도 저는 자신 있다”고 말하며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쾌하거나 과하게 대응하지 않고 유쾌하게 받아치는 태도에서, 그만의 여유와 프로페셔널함이 묻어났다.

 김희철의 선 넘는 농담에 일침

tvN 예능 <인생술집> 방송 캡처

2017년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 남궁민은 MC 김희철의 무리한 장난에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희철이 배우 이시언에게 ‘여자 친구와 동거’라는 사실무근의 농담을 던지자, 남궁민은 “그게 재미없다고 하는 거다”고 지적하며 “오늘 처음 봤지만, 이런 식의 토크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vN 예능 <인생술집> 방송 캡처

이 발언은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고, 얼마 전 김희철이 인터넷 방송 중 일으킨 또 다른 논란과 함께 재조명되며 다시금 회자됐다. 이후 남궁민은 김희철과의 오해를 풀고 먼저 연락해 식사도 함께했다는 후일담까지 전해져, ‘비판도 따뜻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의 화법 역시 멘탈과 인격 모두 ‘어나더 클라스’라는 반응을 얻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