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권 도전 선언…"당원의 바다에서 민주 황금시대를 열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8~9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총리는 7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발표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께 총리직 사임과 민주당 복귀의 뜻을 말씀드렸다"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듯 민주당을 제 삶처럼 사랑한다. 당원의 바다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직후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는 더욱 분명해 보인다.
특히 김 총리가 '민주의 황금시대'와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거듭 강조한 것은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은 미국의 뉴딜 시대, 스웨덴의 복지국가 건설 시대처럼 대한민국을 대체 불가능한 선도국가로 우뚝 세우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그 첫 문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K 민주주의 부활, 코스피 1만 임박, 글로벌 AI 허브 추진, 한류 열풍이 모두 K 황금시대의 징표"라며 집권 1년간의 성과를 부각했다.
김 총리는 민주당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시대정신의 실현"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확고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민주당 백만 당원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의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집권 여당이 정부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혁신과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김대중에서 노무현, 문재인을 거쳐 이재명에 이르는 민주당 역사의 교훈은 당정 일체와 민생실용 확장 노선만이 성공과 연속의 길이라는 점"이라며 "국정 성공과 총선 승리, 연속 집권의 3대 과제를 달성하려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거머쥔 강력한 실용연합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집권 플랜을 설계하고 1기 내각의 총참모장을 맡았던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 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로서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당으로 돌아가 집권 후반기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당내에서는 김 총리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친명(친이재명)계의 유력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첫 총리를 지내며 국정 전반을 총괄한 경험과 대통령과의 긴밀한 신뢰 관계, 그리고 당내 조직 기반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집권 여당 대표가 정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정 관계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김 총리와 관련,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총리로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회복을 진두지휘한 김 총리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한명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선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지난 1년 이재명 정부의 성과는 사실상 김 총리의 성과라고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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