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해냈다!…키커 분데스 5R 베스트11 뽑혀→경기 전 혹평 말끔히 설욕

김현기 기자 2024. 9. 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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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독일 최고 축구전문지 '키커'에서 뽑은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베스트11에 뽑혔다.

빌트와 함께 김민재의 경기력을 혹평하고 심지어 그를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그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주문하던 키커가 이젠 김민재의 경기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신화를 일궈내며 창단 후 첫 우승을 달성한 팀이다. 뮌헨의 리그 12연패를 저지하기도 했다. 두 팀 맞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 성격으로 큰 관심이 쏠렸는데 한 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뮌헨은 연승이 중단됐으나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해 승점을 13(4승1무)으로 늘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그 3위 레버쿠젠은 승점 10(3승1무1패)이 됐지만 뮌헨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에겐 칭찬이 쏟아졌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레버쿠젠 공격을 잘 막아냈다. 1골 실점하긴 했지만 상대 선수의 기가 막힌 중거리포여서 센터백에 책임을 묻긴 어려웠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92%(84/91), 슈팅 1회, 볼 뺏김 0회, 인터셉트 3회, 수비 액션 7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성공 75%(3/4), 공중볼 경합 성공률 50%(4/8)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전반에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가 없었다.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갔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평점 1.5점을 줬다. 독일식 평점은 1~6점 사이를 주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아벤트자이퉁'도 "탄탄한 김민재는 뮌헨의 최고의 선수였다. 수비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설득력 있는 실력이었다. 안드리히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오늘 저녁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라며 팀 내 최고인 평점 2점을 줬다.

'키커'도 김민재와 요주아 키미히에게 팀 내 최고 평점 2를 주면서 두 선수가 레버쿠젠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에 대해 키커는 "단호하고 세심한 수비를 펼쳤고, 태클과 헤더에 강했다"라며 "이 활약으로 김민재는 자신의 클래스에 대한 의문을 지웠다"라고 호평했다.

이는 경기 전 김민재에 대한 키커의 평가와 정반대이다. 키커는 뮌헨-레버쿠젠 경기를 앞두고 지난 25일 양 팀 선수단을 비교할 때 김민재의 패스 실력을 지적했다.

매체는 뮌헨 수비수들에 대해 "뱅상 콤파니 감독은 높은 수비 라인을 위해 빠른 선수가 필요함에 따라 탄탄한 에릭 다이어 대신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듀오를 선택했지만, 시즌 개막전인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는 지난 시즌 뮌헨의 가장 약한 센터백 조합이라고 의심했던 이들을 확신시켜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파메카노는 기본적으로 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리더가 옆에 있어야 한다"라며 "김민재는 패스 퀄리티와 볼 간수 측면에서의 능력이 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또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골절 부상에서 회복된 후 곧 대체 선수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7월 중족골 골절로 아웃된 이토 히로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불안한 김민재 대신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레버쿠젠에서 키커의 혹평이 무색한 경기력을 펼쳤다. 패스와 볼 간수 능력을 지적했지만 김민재의 레버쿠젠전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고, 볼 소유권을 잃은 횟수는 0회였다.

김민재가 예상에서 벗어난 활약을 보여주자 키커도 현실을 받아 들여 김민재에게 칭찬을 쏟아냈다.

그리고 베스트11에도 뽑았다.

뮌헨 선수들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김민재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김민재는 벤자민 세슈코, 굴라치 페데르(이상 라이프치히), 세루 기라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엘리아스 사드(장크트파울리), 투타, 오마르 마르무쉬,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상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요나스 푀렌바흐(하이덴하임), 옌스 스타케(베르더 브레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재는 10월3일 오전 4시 프리미어리그 강팀 애스턴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이어 7일 오전 0시30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를 뛰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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