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CHINA 저가 공세에 밀린 삼성·LG,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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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정착시킨 원격·재택근무 문화에 힘입어 글로벌 노트북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은 AI(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무기 삼아 플래그십 위주의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TV 등 글로벌 가전제품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트북 시장점유율은 아직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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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기술력으로 승부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착시킨 원격·재택근무 문화에 힘입어 글로벌 노트북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은 AI(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무기 삼아 플래그십 위주의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는 ‘글로벌 노트북 시장 리포트 2024’에서 올해 말 전 세계 노트북 시장 규모가 1208억4000만 달러(약 1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 전망치는 1602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예상 성장률만 7.3%에 달한다.
그러나 TV 등 글로벌 가전제품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트북 시장점유율은 아직 초라하다. 통계분석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두 회사의 노트북 시장점유율은 1~2% 남짓이다. 애플(17%) 레노버(15%) 등 선두주자에 크게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화웨이(3%)보다도 점유율이 낮다.
두 회사의 문제는 가격경쟁력이다. 중국 기업인 레노버는 중저가 노트북 가격을 무기로 물량 공세를 펼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노트북과 달리 레노버는 40만~50만원 수준이면 구매할 수 있다. 낮은 가격을 무기로 레노버는 아프리카·중국·인도 등 구매력이 낮지만 잠재수요는 막대한 곳을 타깃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성장률을 보면 레노버(12.9%)와 화웨이(70.2%)가 무서운 속도로 노트북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시장점유율 반등의 실마리를 기술력에서 찾고 있다. 특히 AI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IDC 분석에 따르면 AI PC 출하량은 올해 5000만대에서 2027년 1억6700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에서 AI PC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AI PC 판매 비중은 지난 2분기 기준 이미 28.3%에 달한다.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북4 엣지’에 퀄컴의 AI 프로세서 ‘스냅드래곤R X 엘리트’를 탑재하며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지난달에는 차세대 인텔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 360’을 후속작으로 내놨다. LG전자가 올해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LG 그램 프로’도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를 탑재해 AI 처리 성능을 직전 세대 대비 3배 끌어올렸다.
AI 노트북은 중저가 노트북과 달리 사용자 작업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삼성전자는 쉽고 빠르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페인트 코크리에이터’, AI가 실시간으로 44개 국어를 번역해주는 ‘라이브 캡션’ 등의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특정 파일이 어디 있는지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작업 이력을 모두 스캔하고 있다가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리콜 기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간편 검색기능인 ‘서클투서치’ ‘채팅어시스트’ 등도 활용 가능하다. 가격보다는 작업 효율성과 성능을 중시하는 이들의 수요가 기대된다.
IT(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9일 “국내 업체들이 가격을 무기로 물량 공세를 벌이는 중국 제조사들과 같은 링에서 싸우기보다는 플래그십 모델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며 “시장점유율을 위해 저가형 모델 대신 구매력 높은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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