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 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고, 승리 시에는 자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에서의 부진한 경기력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잦은 실수가 이어졌고, 다니엘 스벤손의 퇴장까지 겹치며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토트넘 (4-2-3-1): 비카리오/포로, 단소, 로메로, 우도기/베리발(바이필드 62'), 그레이/오도베르, 시몬스, 스펜스/솔란케(콜로 무아니 70')
벤치 | 바이필드, 콜로 무아니, 스칼렛, 아흐람리치, 톰슨, 올라세시, 윌리엄스-바넷, 로스웰, 하디, 오스틴, 킨스키
감독 | 프랭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3-4-2-1): 코벨/벤세바이니, 슐로터베크. 안톤/스벤손, 은메차(추쿠에메카 64'), 벨링엄, 쿠토(바이어 76')/브란트(뤼에르손 45'), 아데예미(실바 64')/기라시(잔 45')
벤치 | 잔, 뤼에르손, 실바, 추쿠에메카, 바이어, 뒤랑빌, 마네, 안셀미노, 쥘레, 마이어, 오스트르진스키
감독 | 니코 코바치

니코 코바치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은 경기 초반에만 잠시 나타났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초반 강한 전방 압박으로 홈팀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토트넘의 첫 번째 공격 이후 경기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전반 6분 다니엘 스벤손이 사비 시몬스의 슈팅을 문전에서 간발의 차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으나, 이어진 두 번째 코너킥에서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크로스의 타깃이었던 오도베르는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지만 율리안 브란트와의 경합에서 이긴 뒤 다시 강하게 밀어 넣었고, 이 공이 수비수 로메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스코어는 0-1이 됐다.
얀 쿠토는 토트넘의 왼쪽 측면에서 스펜스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편의 스벤손은 전반 26분 오도베르와의 충돌 장면이 VAR 판독 끝에 퇴장으로 이어졌다. 고의성이 없어 보였던 상황이었다. 마츠 훔멜스는 중계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레드카드가 아니었다. 정지 화면만 보고 내려진 판정”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도르트문트는 3-4-3에서 4-4-1로 포메이션을 바꿔 경기를 이어갔지만, 많은 경합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전반 37분에는 페드로 포로와의 원투 패스로 오른쪽을 허문 오도베르가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솔랑케의 슈팅은 포스트를 맞은 뒤 안쪽 골대를 스치며 골라인을 넘어 0-2가 됐다. 슈팅 수 0-11, 경합 승률 36%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전반의 열세는 결과적으로 피할 수 없었다.

코바치 감독은 하프타임에 수비 안정화에 나섰다. 공격 자원인 브란트와 기라시를 빼고 율리안 뤼에르손과 엠레 잔을 투입했다. 도르트문트는 아데예미를 최전방에 둔 5-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교체 투입된 잔은 중원으로 이동했으며 뤼에르손은 스벤손의 자리를 맡았다. 곧이어 뤼에르손의 프리킥이 날카로운 궤적으로 골문 쪽을 향했지만, 왼쪽으로 휘어 나가며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경기는 토트넘 진영에서 주로 전개됐고, 코바치 감독은 경기 종료 30분을 남기고 아데예미와 펠릭스 은메차를 대신해 파비우 실바와 카니 추쿠에메카를 투입하며 다시 한 번 변화를 줬다.
후반 70분이 지나면서 토트넘이 다시 공세를 강화했고,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모두 코벨의 선방에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경기 막판까지 전반 45분의 부진한 인상과 스코어를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으나, 추가시간 초반 슐로터베크의 헤더를 제외하면 위협적인 득점 기회는 더 이상 만들어내지 못했다.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은 다음 주 목요일 새벽 5시(한국 시각)에 열린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그에 앞서 분데스리가 일정이 먼저 이어진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일요일 새벽 2시 30분, 베를린 원정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