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상반기만큼 벌었다'...HMM, 운임 빠져도 영업익 1조 전망

정인혁 2024.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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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선사 HMM이 지속적인 해상운임 하락에도 올 3분기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지난해 말 촉발된 '홍해사태'가 최근까지도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여전히 고운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HMM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이번 3분기 매출 3조2394억원, 영업이익 1조7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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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7주연속 하락에도 여전히 고운임
상반기 1조 벌었는데, 3분기도 1조 예상
재무 안정성으로 중장기 계획에 탄력 기대
HMM 컨테이너선.ⓒHMM

국내 대표 선사 HMM이 지속적인 해상운임 하락에도 올 3분기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조선 투입으로 선사 간 가격 경쟁이 불거지며 운임이 하락세에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적 전망이 낙관적이다. HMM이 분기 조단위 영업이익에 복귀하며 안정적인 재무 역량을 확보한 만큼 최근 새롭게 구성한 중장기 계획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사의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주 연속 하락하며 2000선 붕괴를 목전에 뒀다. SCFI는 지난 11일 기준 2062.5포인트(p)로 직전 발표였던 지난달 27일 2135.08p 보다 하락했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발주했던 대규모 신조선들이 시장에 순차적으로 들어오며 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지속적인 신조선 추가 공급으로 선사 간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운임 하방 압력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 간 유지돼 왔던 2000선 초중반의 운임도 높은 축에 속하는 만큼 호실적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선사들은 1000선 이상부터 손익분기점으로 여긴다.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해, 물류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실적을 예상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업계는 지난해 말 촉발된 '홍해사태'가 최근까지도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여전히 고운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HMM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이번 3분기 매출 3조2394억원, 영업이익 1조7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514억원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3분기에 상반기만큼을 벌었다는 얘기다.

이같은 전망대로라면 분기 매출이 3조원대를 넘긴 건 지난 2022년 4분기(3조5279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도 7개 분기만이다.

올 3분기까지 2조원이 넘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재무적 안정성을 더한 HMM은 지난달 새롭게 발표한 중장기 계획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격년 주기로 중장기 계획을 새롭게 발표한다.

HMM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컨테이너 사업, 벌크 사업 강화, 통합 물류사업 확대, 친환경·디지털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HMM 관계자는 "올해 9월 정도까지 높은 수준의 운임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좋았다"면서 "운임이 하락세에 있지만 4분기 실적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영입이익으로 재무적인 안정성이 더해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 계획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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