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필러’ 요새도 유행인데, 충격… 암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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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필러는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입술이 도톰해지는 효과를 내는 시술이다.
최근, 입술 필러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입술 등 얼굴 피부를 통해 주입한 히알루론산 필러가 림프계로 타고 들어가면 체내 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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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티스사이드대 약학 책임자 캘리오우피 도두 박사 연구팀이 입술 필러에 흔히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의 안전성을 주제로 한 111건의 연구를 비교 분석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와 기타 신체 조직에서 발견되는 자연 발생 물질로 히알루론산 필러는 시술 후 6개월~1년 정도가 지나면 피부에 흡수되거나 녹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입술 등 얼굴 피부를 통해 주입한 히알루론산 필러가 림프계로 타고 들어가면 체내 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얼굴과 목에는 300개 이상의 림프절이 분포돼 있으며 이중 일부는 입술과 코 주변에 위치한다.
도두 박사는 “일부 필러는 림프 흐름을 방해해 림프절을 막을 수 있다”며 “필러를 과도하게 주입하거나 잘못 주입하면 림프절이 차단되고 면역 기능이 저하돼 림프종 등 혈액암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히알루론산 성분 자체는 독성이 없지만 겔 타입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인체에 해롭다는 분석이다. 도두 박사는 “이러한 화학물질은 완성된 최종 제품에서 제거되어야 하지만 소량이 남아있을 수 있어 필러 사용량이 많을수록 화학물질 노출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필러가 혈액 순환계로 유입되면 신체 다른 곳에 축적돼 흐름을 막고 세포 변화를 유발해 혈액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필러와 암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밝혀낸 초기 단계의 연구”라며 “안면 해부학에 능통하고 적절한 자격이 있는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받아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Cosmetics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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