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시즌 초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10시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16강 직행에는 실패했다. 이로 인해 도르트문트는 플레이오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 또는 아탈란타 베르가모와 맞붙게 된다.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오는 금요일 진행된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사실 0-0으로 끝날 법한 경기였는데 아쉽게 패배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양 팀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하게 맞붙었고, 위협적인 장면은 많지 않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는 2월 17일 또는 18일(현지 시각) 홈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아야 하며, 16강 진출의 최종 향방은 그 다음 주 레버쿠젠 또는 베르가모 원정에서 결정된다. 지난 시즌에도 도르트문트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홈에서 치르며 0-0으로 비겼지만, 앞선 원정 경기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3-0으로 꺾으며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6강에서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릴과 1-1로 비긴 뒤, 릴의 홈구장에서 열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바치 감독은 현재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이어 “당시에는 원정 다득점 규정이 있었고, 그때는 그 의미가 훨씬 컸다. 물론 2차전을 홈에서 치르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답답한 부분은 챔피언스리그 초반을 매우 잘 시작했음에도 최근 네 경기에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그로 인해 더 높은 순위를 노릴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충분히 더 위로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남은 두 경기에 집중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누구든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코바치 감독은 선수단 상황이 곧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테르전 당시를 돌아보며 “선수 등록 문제로 인해 벤치에 필드 플레이어 4명밖에 앉힐 수 없었다”며 얇아진 스쿼드를 언급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살리흐 외즈잔은 파스칼 그로스 대신 플레이오프 명단에 등록할 수 있고, 마르첼 자비처와 니클라스 쥘레, 발데마르 안톤도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논란이 된 퇴장으로 결장 중인 다니엘 스벤손에 대한 UEFA의 징계 수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코바치 감독은 “우리는 두 대회를 병행할 수 있는 충분히 경쟁력 있고 두터운 스쿼드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