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0-2로 패했지만, 다행히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 전개된 이날 경기는 후반 들어 속도를 올렸고, 인터 밀란은 경기 막판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앙디 디우프의 연속 골로 승리를 거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3-4-2-1): 코벨/마네(쿠토 89'), 잔, 슐로터베크/뤼에르손, 은메차, 벨링엄, 벤세바이니(브란트 82')/바이어, 실바(추쿠에메카 81')/기라시(아데예미 68')
벤치 | 아데예미, 브란트, 추쿠에메카, 쿠토, 마이어, 오스트르진스키
감독 | 니코 코바치
인테르 (3-5-2): 좀머/비세크, 아체르비, 아칸지/디마르코, 미키타리안(디우포 88'), 지엘린스키(프라테시 74'), 수치치(바스토니 88'), 엔리케/보니(에스포지토 57'), 튀랑(마르티네스 88')
벤치 | 에스포지토, 프라테시, 마르티네스, 디우프, 바스토니, 보보, 다르미안, 더 프레이, 아우구스토, 코치, 젠나로, 마르티네스
감독 | 키부

경기 시작 전, 아론 안셀미노의 첼시 복귀에 이어 다니엘 스벤손의 징계 결장(토트넘전 퇴장), 발데마르 안톤의 컨디션 난조, 니클라스 쥘레의 부상까지 겹치며 니코 코바치 감독은 수비진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스리백과 양 윙백을 포함한 수비 관련 5개 포지션에 투입할 수 있는 주전급 자원은 단 5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마르첼 자비처(종아리 문제)와 살리흐 외즈잔(미등록)까지 출전할 수 없었다.
도르트문트에 진눈깨비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전반 10분 세루 기라시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중앙으로 투입된 패스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지만, 볼을 받은 기라시 제대로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 장면을 전후로 도르트문트는 촘촘하게 내려선 인터의 수비를 상대로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터 밀란은 볼 소유 시 침착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고, 전환 상황에서는 간간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양 측면 자원들은 공을 잡을 때마다 안쪽으로 파고들며 수적 우위를 형성했고, 전반 16분에는 전진해 올라온 얀 비세크가 두 차례나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이후 전반전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흐름 속에 양 팀 모두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이렇다 할 추가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도르트문트는 상대의 최종 수비 라인을 뚫어내는 데 좀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전은 시작과 동시에 한층 더 높은 강도로 전개됐다. 그러나 인터 밀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수비를 유지했고,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두 명의 수비가 즉각적으로 압박에 나섰다. 또한 인테르는 세리에 A 선두 팀다운 면모를 계속해서 드러냈고, 후반 64분에는 라미 벤세바이니가, 66분에는 펠릭스 은메차가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위기해서 구해냈다.
후반 막판 15분이 시작되자 인터 밀란은 공세를 한층 강화했고,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80분, 디마르코가 시도한 직접 프리킥이 수비벽을 넘어 골키퍼의 왼쪽 구석 안으로 감겼다. 도르트문트는 이후에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교체 투입된 디우프가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보태며 인테르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오던 무패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오는 금요일 오후 8시(한국 시각)에 진행된다. 도르트문트는 이 자리에서 바이어 레버쿠젠 또는 아탈란타 베르가모와 맞붙는다. 분데스리가 일정은 월요일 새벽 하이덴하임과의 홈경기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