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가슴 수술 거부당했다"… 성전환 30대 男 호소, 무슨 사연인가 봤더니?

이해나 기자 2024. 9. 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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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30대 트랜스젠더 남성이 의료진으로부터 부당한 이유로 가슴 제거 수술을 거부당했다고 호소해 화제가 됐다.

25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한 앨리엇 웨스터 모켓(34)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큰 가슴을 없애는 수술을 받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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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 남성​ 앨리엇 웨스터 모켓(34)은 자신이 부당한 이유로 의료진에게 가슴 수술을 거부당했다고 호소했다./사진=데일리메일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30대 트랜스젠더 남성이 의료진으로부터 부당한 이유로 가슴 제거 수술을 거부당했다고 호소해 화제가 됐다.

25일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한 앨리엇 웨스터 모켓(34)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큰 가슴을 없애는 수술을 받고자 했다. 하지만 그가 살고 있는 영국에서 수술 받으려면 5~8년이라는 긴 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비용도 비쌌다. 하지만 터키에서 체류하고 수술받는 금액은 비교적 저렴한 6000파운드(약 1000만원)라는 것을 알게돼 '고펀드미(GoFundMe)'라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자금을 모았다. 이후 지난 2022년 12월 수술을 받기 위해 터키로 떠났다. 하지만 터키의 현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은 모켓이 고도비만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술 중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검사 비용도 따로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선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고 검사받더라도 수술이 잘 될지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수술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모켓은 "내 체중은 당시 수술을 진행해도 문제 없을 정도였고, 건강한 상태였다"며 "당시 병원에 있던 외과 의사 역시 마취과 의사가 '지방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수술을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의료진은 이미 내 체중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일찍 검사를 받게 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그는 2025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병원에 가슴 제거 수술을 예약해놓은 상황이다. 그는 "마드리드에 있는 병원은 덩치가 큰 사람을 수술하는 데 익숙하다고 해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고도 비만인 사람들은 수술 전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키가 160cm 정도인 모켓은 수술을 받기 위해 터키에 갔을 때 체중이 115kg으로 BMI가 40.9에 달해 고도비만 상태였다. 

비만 환자가 마취 수술을 받으면 수술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지방 조직이 너무 많으면 외과 의사가 수술 중 중요한 부위를 식별하기 어렵다. 과도한 지방이 출혈을 많이 유발해 의사의 시야를 가리거나, 출혈량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에 처할 우려도 있다. BMI가 높으면 수술 후 심장마비 등 심장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하고, BMI가 높은 사람은 정상 체중 사람에 비해 수술 후 사망 위험이 2배로 높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BMI 지수가 40이 넘는 환자는 긴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우선 체중을 15% 감량하고 수술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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