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김정현은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마비까지…우승에 대한 압박감 이야기한 유병훈 안양 감독

김희준 기자 2024. 10. 6.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두를 지키는 건 추격하는 것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요하는 일이다.

유 감독은 관련해 "우선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았는데, 큰 병원을 갔더니 안면마비 같은 경우 초기에 잡지 못하면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견이 있어 중요한 경기지만 뺄 수밖에 없었다"라며 "김정현 선수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선두 경쟁이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많이 심하다. 잘 컨트롤해야 한다. 심적으로 큰 부담을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 좋은 성적으로 덜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용인] 김희준 기자= 선두를 지키는 건 추격하는 것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요하는 일이다. FC안양도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안양과 수원삼성이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은 리그 1위(승점 54), 수원은 8위(승점 45)에 위치해있다.


안양은 올 시즌 거의 모든 기간 1위를 지켰다. 한두 번 다른 팀에 자리를 내준 걸 제외하면 현재까지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충남아산과는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3점차다. 안양이 6경기, 충남아산이 4경기 남았음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유리한 쪽은 안양이다.


그러나 최근 기세가 심상치만은 않다. 안양은 리그 7경기에서 2승 2무 3패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같은 기간으로 두고 보면 기세가 한풀 꺾인 수원과 동일한 성적이다. 이번 경기에서 마주하는 수원에는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두 번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원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수원과 공식 대회 7경기 째 승리가 없다. 이번마저 승리하지 못하면 더비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만큼은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막고 못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쪽으로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현재 상황은 안양에 불리하지 않다. 전날 치러진 우승 경쟁팀들이 나란히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유 감독 역시 어떻게 보면 전남드래곤즈를 빼고 우리가 원하던 결과대로 흘러갔다고 인정했다.


김정현(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선두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김정현은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마비가 와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심각한 증상은 아니었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들불처럼 번질 수 있어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유 감독은 관련해 "우선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았는데, 큰 병원을 갔더니 안면마비 같은 경우 초기에 잡지 못하면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견이 있어 중요한 경기지만 뺄 수밖에 없었다"라며 "김정현 선수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선두 경쟁이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많이 심하다. 잘 컨트롤해야 한다. 심적으로 큰 부담을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 좋은 성적으로 덜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차이가 났다면 좋았겠지만 계속 6점 차이 이내로 가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감이 많이 안고 있다. 나 또한 그렇지만 선수들을 잘 컨트롤해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라며 "처음으로 연패도 하고 올 시즌  그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야고(FC안양). 서형권 기자

그렇기에 야고에게는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야고는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안양에 헌신했고, 이날도 선발로 나서 안양 승리를 돕기 위해 뛸 예정이다.


유 감독은 "야고가 처음 하루이틀은 어머님을 모시고 싶어 했는데 이후에는 팀의 승격을 도운 다음에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운동장에서 표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야고가 힘이 되고, 그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격차를 벌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할 수 있길 바랐다. "처음 우리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그런데 계속 선두를 유지하다 보니 우리도 쉽게 부담감을 내려놓지 못하게 됐다. 원래 올라가려고 하는 힘보다 지키려는 힘이 더 많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