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에서 또 하나의 이색 흥행작이 탄생했다. 인도 영화 <다시, 서울에서>(Made in Korea)가 공개 직후 글로벌 비영어권 영화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여기에 국내에서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동시에 끌어내고 있다. 인도에서 제작된 작품이 한국을 배경으로 글로벌 흥행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은 인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인도 배우와 감독이 참여하고 주요 촬영 역시 대부분 인도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서울’이 있다. 한국 문화를 동경하던 여성 셴바가 꿈을 안고 서울에 오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현실과 마주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 속 서울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하나의 ‘캐릭터’처럼 기능한다.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서울의 거리와 풍경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특히 한국인 인물들이 극에 깊이 관여하며 감정을 주고받는 구조는, 사실상 한국·인도 합작 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야기는 인도 타밀나두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에 매료된 셴바는 결국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행을 선택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이방인으로서의 장벽과 오해 속에서 경찰서까지 가게 되는 등 고난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새로운 인연과 기회를 통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과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이처럼 ‘타국에서의 성장 서사’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며 흥행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한국이라는 도시가 지닌 매력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결합되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영화 속 서울의 짧은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제는 아예 주요 배경으로 활용되며 서사의 중심에 놓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는 배우 김민하의 참여다. 김민하는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셴바의 한국어 더빙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데뷔 후 첫 더빙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는 특유의 안정적인 발성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타국에서 방황하는 인물의 내면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민하는 “평소 더빙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목소리만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작업이 낯설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 스펙트럼에 이어, 이번에는 ‘목소리 연기’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다시, 서울에서>의 흥행은 단순한 한 편의 성공을 넘어선다. 한국이 더 이상 배경으로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이야기의 중심 무대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서울과 K-컬처의 위상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이번 작품이 던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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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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