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홍' 강노라로 무명 설움 끝낸 최지수, 어디서 봤더라?

최지수 (사진: 에코클로벌그룹)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엘리트 증권감독관의 위장 취업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301호 룸메이트들의 케미가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인물이 있다. 바로 재벌 2세 강노라를 연기한 최지수다.

드라마에서는 상속녀였지만 현실에서는 주 6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하지만 최지수는 하루아침에 등장한 신예가 아니다. 2017년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차근차근 얼굴을 알려온 배우다. 지금의 강노라를 만들기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봤다.


'초미의 관심사'
가겟세 들고 사라진 막내딸 유리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 최지수는 엄마의 가겟세를 들고 도망친 막내딸 유리를 연기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늘 언니와 엄마가 있었지만, 유리는 사건의 출발점이자 서사의 동력을 만드는 인물이다. 단순한 ‘문제아’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가족 안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자유를 향한 욕망이 담겨 있다. 최지수는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인물의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으며, 스크린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이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순박함 뒤에 숨겨진 비밀, 정순

사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에서 최지수는 종이를 만드는 지소에서 일하는 정순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순박하고 조용한 인물이지만, 사건의 중심을 뒤흔드는 비밀을 품고 있는 캐릭터다. 최지수는 시대극 특유의 말투와 정서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동시에, 인물의 이면에 숨겨진 불안과 긴장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작은 역할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작품이다.

'하이쿠키'
만년 전교 11등, 욕망에 흔들리는 박지혜

<하이쿠키>에서 최지수는 늘 전교 11등에 머무르는 학생 박지혜를 연기했다. S반 진입을 위해 집착에 가까운 노력을 이어가는 인물로, 성적이 곧 존재 가치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최지수는 이 캐릭터를 단순한 ‘공붓벌레’로 그리지 않고,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 압박 속에서 점점 무너지는 청춘의 얼굴로 표현했다. 일상의 캐릭터가 욕망에 사로잡혀 만들어 낸 긴장감을 힘있게 표현한 작품이었다.

'빅토리'
세기말 청춘의 열정, 밀레니엄 걸즈 소희

영화 <빅토리>에서 최지수는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멤버 소희로 등장했다.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 속에서 그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청춘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팀원들과 함께 춤과 음악으로 응원을 펼치는 과정에서, 단순한 활기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성과 성장의 감정도 함께 담아냈다. 이전 작품들과 달리 보다 경쾌하고 밝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니와 오빠들'
친구를 위해서라면 직진, 남꽃님

<바니와 오빠들>에서 최지수는 주인공 바니의 절친 남꽃님 역을 맡았다. 친구의 모든 선택을 응원하는 든든한 조력자이면서도, 친구를 건드리는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강하게 나서는 인물이다. 최지수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현실적인 말투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 오는 따뜻함과 현실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생활감 있는 연기가 돋보인 작품으로, 청춘물에서의 강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언더커버 미쓰홍'
이름을 각인시킨 강노라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최지수는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재벌 2세이자 증권사 후계자인 강노라는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최지수는 코믹한 매력부터 감정적인 순간까지 자유롭게 오가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비자금을 폭로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장면에서는 인물의 성장과 결단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저 배우 누구냐”는 반응이 쏟아질 만큼,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결정적인 작품이었다.

차기작은 '21세기 대군부인'
이안대군 사저의 스파이, 이아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최지수는 이제 더 이상 ‘어디서 본 배우’가 아니라, 이름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됐다. 그리고 그의 다음 행보도 이미 예고돼 있다. 곧 방영 예정인 <21세기 대군마님>에서는 이안대군 사저에 잠입한 스파이 이아름 역으로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임무 속에서 점점 깊은 갈등에 빠지는 인물인 만큼, 최지수가 어떤 감정선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무명 시절의 시간을 버티며 쌓아온 내공이 이제야 빛을 발하기 시작한 배우, 최지수의 다음 장면이 더욱 궁금해진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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