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고백" 이진호, 장문의 글 올려… 도박 빠지기 쉬운 '성격'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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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진호(38)가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게임 자체를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하며 사고방식이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남 얘기 안 듣고 자기 생각을 과시하는 성격이라면 도박에 빠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성격 유형은 도박에 빠지면 채무에 대한 부담감 등을 견디기 어려워해서 바로 도박을 하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크다.
다만 이러한 성격 특성만 도박에 빠지는 건 당연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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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통해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고 했다. 또 "마지막으로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도박 중독은 미국 정신의학회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에 따라 다음 9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 진단내린다. ▲도박을 해서 돈을 번다는 집착 ▲베팅 액수가 점점 커지는 내성 ▲안 하면 짜증나고 불안해지는 금단증상 ▲그만두려고 해도 안 되는 조절실패 ▲일상에서의 기능 이상 ▲채무 ▲죄책감, 불안감을 지우기 위한 회피성 도박 ▲손실은 만회하려는 추격 도박 ▲거짓말 등이다.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불확실성과 간헐적인 보상 때문이다. 간단한 점심 내기 사다리타기만 해도 결과를 모를 땐 기대를 하고 예측을 하며 스릴감을 느끼게 된다. 하물며 수백, 수 천만 원의 보상이 걸려 있으면 도박에서의 승리는 뇌의 보상체계를 바꿔버릴 정도의 자극을 준다다. 이 자극을 언제 또 얻을 수 있을지 몰라 포기하지 못한다.
도박 중독에 유의해야 하는 성격도 있다. 자극추구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지루한 상황에서 항상 새로운 자극을 찾는 성격특성인데 어릴 때부터 티가 나기도 한다. 게임 자체를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하며 사고방식이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남 얘기 안 듣고 자기 생각을 과시하는 성격이라면 도박에 빠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또 하나는 스트레스나 불안에 취약한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 유형은 도박에 빠지면 채무에 대한 부담감 등을 견디기 어려워해서 바로 도박을 하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크다. 다만 이러한 성격 특성만 도박에 빠지는 건 당연히 아니다.
도박 중독은 약물로 근본 치료를 하기는 어렵다. 일상에서 계속 관리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인지행동 치료의 내용들을 잘 배우고 장기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보조적으로 항갈망제 등의 약물 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ADHD, 우울증 등 공존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완치라는 개념은 없다. 도박중독의 치료 목적은 도박을 끊는 것 자체가 아니라 망가진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끊은 다음에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주변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도박중독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유독 도박중독은 치료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다. 가족들도 '어차피 못 끊는다' 단정하고 분노하고 비난하고 절망하기 쉽다.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고 인식해야 병원을 방문하거나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센터에 상담을 요청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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