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크고 센 애들한텐 굽신"…'여고생 살해' 박대성 동창생 증언
일면식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0·구속)이 학창 시절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북 경주에서 박대성과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닌 동창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박대성이 초등학교 때까지는 폭력적 성향이 그렇게 나타나지는 않았고 애들을 괴롭히는 정도였다”며 “그러다가 중학교에 들어가며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이유 없이 갑자기 머리를 때리고 시비를 걸었다”며 “본인보다 덩치가 크거나 센 애들한테는 굽신거리면서 다녔다”고 했다.
박대성과 6년 전 군 복무를 같이했다는 B씨 역시 “박대성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B씨는 “박대성은 선임, 후임, 동기를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며 싸웠다”며 “항상 부대 안에서 위압감을 조성했고, 다른 중대 사람들과도 언성을 높이며 싸우거나 주먹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대성이 문신 등을 보이며 자신이 아주 무서운 사람이고 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과시하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기억한다”며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0시4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17)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4일 검찰에 송치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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