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텃밭' 판교로 모이는 중후장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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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이 혁신 이미지가 강한 정보통신(IT) 산업의 텃밭인 판교로 모이기 시작했다.
중후장대 기업들이 판교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 중심 회사로 변화돼야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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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이달 말부터 GRC로 본격적인 입주 시작
현대제철도 다음달부터 크래프톤타워로 입주 시작…통합사무소 구축
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이 혁신 이미지가 강한 정보통신(IT) 산업의 텃밭인 판교로 모이기 시작했다. 보수적인 굴뚝산업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단 행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옥을 판교로 옮기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증설 중인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GRC는 곧 건설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GRC는 연면적 5만3000평,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를 갖췄다. 이곳에는 HD현대, 한국조선해양, 현대제뉴인, 현대오일뱅크 등 총 17개사가 입주할 예정으로 R&D․엔지니어링 인력 등 5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달 말 현대일렉트릭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한국조선해양,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전망이다. 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는 다음달 초 입주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기술경영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GRC는 그룹의 기술력을 한 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그룹의 제품 개발 관련 기초연구를 포함해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는 신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과 함께 변화를 위한 그룹 CI 변경 가능성도 언급했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우선적으로 특허는 올려놓은 상태다.
중후장대 기업들이 판교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 중심 회사로 변화돼야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태생자체가 조선업계에다가, 그룹사도 조선 중심으로 이뤄져 ‘굴뚝’이라는 딱딱한 이미지가 뿌리 깊게 박혀 새로운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기존 그룹 계열사의 R&D 인력과 조직이 분당, 용인 등에 위치하기도 했고, 추후 신규 인재를 확보하는데 있어 판교가 위치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목표 하에 판교에 터를 잡는 굴뚝기업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현대제철도 다음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크래프톤타워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 곳곳에 분산된 서울사무소를 통합한 통합사무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오피스도 도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철강업계의 스마트화를 선도하겠단 방침이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 두산그룹은 판교에서 이미 둥지를 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12월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와 연구개발 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판교 R&D센터로 입주했다. R&D센터가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분당 삼평동 일대에 조성된 IT 및 첨단 기술 관련 산업 연구 단지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정자동에 27층 규모의 신사옥을 지었다. 사옥에는 ㈜두산과 두산중공업이 입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후장대 산업이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어색하다보니 인재 영입에 있어서도 이미지 탈피가 시급하다”며 “게다가 산업 자체가 기술을 중심으로 나아가야하는데, 제조업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각인돼 있다 보니 이주의 목표는 무엇보다 기업의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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