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물집 신발' 벗는다…배드민턴협회 "한시적·제한적·예외적 경기화 자율권 허용"

조은혜 기자 2024. 10. 1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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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착용 시 불편함을 느꼈던 국가대표 후원사 신발을 당분간 신지 않는다.

이어 "물론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변경에 따라 부분적, 제한적,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 그리하여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나머지 부분들,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한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신중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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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예선전. 부산 삼성생명 안세영이 인천 인천국제공항 심유진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배드민턴 안세영(22·삼성생명)이 착용 시 불편함을 느꼈던 국가대표 후원사 신발을 당분간 신지 않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그간 협의를 통해 오는 15일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들,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협회 규정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한다"고 정하고 있는데, 안세영은 훈련 과정에서 국가대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는 안세영의 발바닥 물집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당시 현안 질의에 출석한 김택규 협회장은 관련 규정을 두고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예선전. 부산 삼성생명 안세영이 인천 인천국제공항 심유진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협회는 유니폼 뿐만 아니라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 신발까지 후원사의 용품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문체부의 조사에 따르면 기타 국내 올림픽, 아시안게임 44개 종목 중 후원사의 용품을 선수들에게 예외 없이 사용을 강제하는 경우는 배드민턴과 복싱이 유일했다.

협회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일본 요넥스, 요넥스코리아는 그간 열린 자세로 이러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고 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변경에 따라 부분적, 제한적,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 그리하여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나머지 부분들, 전체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한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신중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렸다.

끝으로 협회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권익보호 그리고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비즈니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각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함께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열린 자세로 국민 여러분 들의 염려와 조언을 겸허하게 수용하며 개선책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이 13일 오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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