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가 되어라” 감독 조언을 100% 발휘한 삼성생명 배혜윤

용인/한찬우 2025. 3. 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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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배혜윤이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2연승을 이끌었다.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은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BNK썸과 맞대결에서 12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팀을 이끌었다.

배혜윤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생명은 51-48로 승리하며 시리즈 동률(2승 2패)을 이뤄냈다.

결국 3차전(7일)에서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벤치 출전 전략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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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한찬우 인터넷기자] ‘미끼’ 배혜윤이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2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5차전 승부로 향한다.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은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BNK썸과 맞대결에서 12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팀을 이끌었다. 배혜윤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생명은 51-48로 승리하며 시리즈 동률(2승 2패)을 이뤄냈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놀라운 반전이다.

경기 후 만난 배혜윤은 승리 소감으로 “시리즈를 0-2에서 2-2까지 만들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했던 것이 통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시리즈 1, 2차전을 BNK에 모두 내줬다. 특히, ‘컨트롤타워’ 배혜윤은 상대의 집중적인 트랩 수비에 고전했다. 배혜윤은 “1, 2차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상대 스몰라인업에 막혔다”라고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봤다.

결국 3차전(7일)에서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벤치 출전 전략을 감행했다. 하상윤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은 (배)혜윤이 몫이 가장 크다”라며 신뢰를 보이면서 “혜윤이를 아끼다가 필요할 때 적극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혜윤은 이러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3차전 벤치 출전에도 불구하고 32분간 뛰며 대승(66-50)을 견인했다.

이날 4차전에도 배혜윤의 이름은 선발 명단에 없었다. 하상윤 감독은 배혜윤의 활용 전략을 이렇게 설명했다. “혜윤이에게 미끼가 되라고 주문했다.”

배혜윤 역시 ‘미끼’ 역할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 “상대는 스몰라인업으로 날 공략한다. 3차전부터 미끼가 되고자 했다. 3차전에선 다른 선수들이 터지는 걸 도왔다. 풀어줄 땐 풀어주고 할 땐 해주는 것이 미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역할을 100% 이해한 듯이 배혜윤은 이날 좋은 모습을 보였다. BNK의 스몰라인업에 사이즈 우위를 점하며 양 팀 최다 리바운드(10개)를 기록했다. 블록슛도 3개나 올렸다. 공격에선 자신의 득점(12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팀원 공격을 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배혜윤에게 위기도 찾아왔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10-0 스코어링 런을 펼치며 점수 차(48-35)를 벌렸지만, 그 과정에서 배혜윤의 4번째 개인 파울이 나왔다. 배혜윤은 “퇴장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했다”라고 당시 심정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분 41초를 남겨두고 배혜윤은 추가 파울을 범했고 그대로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에 배혜윤은 “체력 부담과 순간적인 판단 미스가 겹쳤다. 내 미스다. 그래도 내가 나가더라도 선수들이 잘 버텨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했다.

경기 내내 팀원을 위해 뛴 배혜윤의 믿음이 한 번 더 통했던 걸까. 삼성생명은 끝내 리드를 지키며 51-48, 3점 차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미끼’ 배혜윤의 활약은 5차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삼성생명은 오는 11일 부산 원정에서 5차전 최종 승부를 치른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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