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315G 베테랑 포수가 이런 실수를…철벽 네일과 KIA가 무너졌다 [잠실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4. 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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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를 돕는 포수.

그러나 이날 베테랑 안방마님 김태군(KIA 타이거즈)의 치명적인 실수가 승리의 행방을 갈랐다.

공은 데굴데굴 굴러 앞쪽으로 떨어졌고, 김태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공을 주워 네일에게 건넸다.

네일은 김태군의 플레이 하나에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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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5회말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러 고개 숙였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투수를 돕는 포수. 그러나 이날 베테랑 안방마님 김태군(KIA 타이거즈)의 치명적인 실수가 승리의 행방을 갈랐다.

김태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수비 실수를 저지르며 팀의 6-7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상황은 이랬다. KIA가 5-1로 앞선 5회말. 선발 제임스 네일이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네일은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1사 3루가 됐다. 그리고 맞이한 신민재. 

네일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 슬라이더를 던져 신민재의 방망이를 끌어내며 삼진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공을 포구하지 못한 포수 김태군. 공은 데굴데굴 굴러 앞쪽으로 떨어졌고, 김태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공을 주워 네일에게 건넸다. 그사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였던 신민재는 기지를 발휘. 재빠르게 1루를 밟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김태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5회말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러 고개 숙였다. 엑스포츠뉴스 DB

아웃카운트가 누상의 주자로 바뀐 상황. 천하의 네일도 급격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네일은 홍창기에게 사구를 내준 1사 만루에서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3으로 추격당했다. 계속되는 1사 1,2루. 네일은 김현수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5-4가 됐다. 

쫒기기 시작한 KIA는 6회초 소크라테스의 1타점 2루타로 6-4 격차를 벌렸지만, 6회말 신민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리고 오버런하던 타자주자 박해민을 잡으려다 신민재에게 득점을 헌납해 야수 선택으로 한 점을 더 내줘 6-7 KO 펀치를 맞았다. 그리고 김태군은 이 과정에서 신민재를 태그하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김태군의 부상 정도에 관해 "김태군은 왼쪽 손목 찰과상으로 통증이 있어 보호차원 교체했다. 병원 검진 없다"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5회말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러 고개 숙였다. 잠실, 김한준 기자

네일은 김태군의 플레이 하나에 피해를 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 승리 투수 기회를 날린 것은 물론, KBO 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이닝,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6회에도 오를 수 있었지만, 투구수가 불어나며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KIA는 여러 순간이 곱씹을수록 아쉽겠지만, 단연 5회말 김태군의 플레이가 자꾸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김태군이 신민재를 잡았다면,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상황. 3루주자 오지환에게 득점을 헌납하더라도, 네일의 투구 흐름으로는 대량 실점의 확률은 낮았기 때문이다.

김태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5회말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러 고개 숙였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태군은 지난 2008년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에 입단한 베테랑 포수. 프로 17년 동안 통산 1315경기를 뛰며 많은 인정을 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기본적인 룰을 잊으며 추격과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KIA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마감됐다. LG와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을 당하며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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