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목동 재건축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6. 3.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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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지 시공사 선정…재건축 기대에 집값 ‘쑥’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이 점차 속도를 내는 중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는 오는 4월 10일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뒀다. 6단지는 목동·신정동 일대 14개 단지로 이뤄진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전경(사진 매경DB)
목동8, 13단지 시공사 선정 나설 듯

목동신시가지6단지는 2024년 8월 정비구역 지정 후 9개월여 만인 지난해 5월 조합을 설립했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부터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인가까지 평균 3년 9개월이 걸리지만 6단지는 ‘조합 직접 설립 제도’를 통해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조합 설립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6단지는 최고 49층, 2,173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950만 원으로 사업비는 1조 2,123억 원 수준이이다. 최근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10여 곳이 참석했다. 건설사들은 6단지 수주 결과가 다른 단지 수주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6단지에 이어 4단지도 올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4단지는 최고 49층, 2,436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이 멀지 않다. 영도초, 정목초, 신목중 등 학교도 도보권에 위치했다. 12단지는 최근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고, 8단지와 13단지도 올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잡았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는 2024년 2월 재건축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모든 단지의 정비구역 지정도 완료됐다. 목동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2만 6,635가구에서 4만 7,438가구 신도시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중 14단지가 5,123가구로 규모가 가장 크고,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도 9곳에 이른다. 시공사 선정 이후 인허가, 이주, 철거를 거쳐 입주까지는 8~10년가량 걸릴 전망이다. 각 단지는 2033~2035년 순차적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목동 아파트가 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것은 고도 제한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 제한 강화 기준이 2030년 11월부터 시행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김포공항과 가까운 목동 14개 단지가 고도 제한 구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고도 제한 적용 이전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서두르는 분위기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자 신고가 거래도 잇따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 12단지 전용 56㎡는 지난 1월 18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억 원 이상 오른 시세다. 7단지 전용 66㎡는 최근 27억 7,000만 원에 거래돼 1년 만에 7억 원 이상 뛰었다.

다만 14개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이주, 철거를 시작할 경우 이주 수요가 몰려 인근 부동산 시장이 큰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전월셋값이 급등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순차적인 이주, 분산 수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

[Word 김경민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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