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숨진 구청장 보궐선거에 "혈세낭비"…野김영배 사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 의원은 11일 "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원인과 관련 신중치 못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인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신중한 언행과 정제된 발언을 해야 했음에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께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 한 아버지의 아들, 제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고인의 죽음을 무겁게 생각하지 못했다"며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다시 한번 유족들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인으로서 언행을 더욱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낍니까"라고 적었다.
전임 구청장인 김재윤 구청장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재임 중이던 지난 6월 병환으로 사망했다. 김 구청장은 뇌출혈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권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며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고 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민주당은 고인이 된 분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패륜적 작태를 보이며 자신들의 천박함을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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