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했다, 너무 감동"…미슐랭 3스타가 극찬한 '급식 대가'
넷플릭스 TV쇼 부문 국내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에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모수’의 셰프를 지낸 안성재의 극찬을 받은 전직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 이미영씨의 요리 솜씨가 화제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선 그의 근황과 요리한 음식 사진 등이 공유되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1~4부에선 무명 요리사 80명이 겨루는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을 펼쳐졌다. 80명의 상당수는 이미 이름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 이미영씨는 ‘급식대가’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이들과 경쟁했다.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그의 ‘급식 요리’를 호평했고, 이씨는 결정전을 통과한 20명 안에 포함됐다.
흑수저 결정전에서 ‘급식대가’ 이씨는 실제 학교 급식처럼 스테인레스 식판에 알배추겉절이와 쌈, 쌈장, 멸치고추장볶음, 육개장, 매실청으로 만든 소스 등를 내놨다. 요리를 맛 본 안 셰프는 “하나마다 맛이 맛깔나고 모든 사람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한다는 게(어려운데), 특히 깐깐한 어린이들의 입맛을 맞추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전반에서 엄격하고 깐깐하게 심사한 안 셰프의 이례적인 칭찬이었다.
그는 “초딩 입맛인데 ‘와 맛있다’. 계속 먹게 됐다”며 “어렸을 때 추억이 떠오른 것 같았다. 이민을 가기 전에 급식을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 맛을 아직까지 잊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 셰프는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급식을 만드시는 분”이라며 “약간 뭉클했다. 너무 감동이었다”고 극찬했다. 다만 “혹시 제가 감정에 몰입이 돼서 잘못 판단하지 않을까”라며 ‘급식대가’의 결정전 통과 여부는 보류했다.
이어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추가 심사에서도 ‘급식대가’ 이씨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흑수저 결정전을 통과했다.
방송 이후 ‘급식대가’ 이씨가 조리사로 재직 중 만든 음식과 그의 근황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급식대가’에는 그의 근황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0일 한 초등학교에서 정년퇴직한, 현재는 전직 조리사다. 그가 근무했던 학교의 교직원들은 “밥 먹으러 학교에 온다”, “항상 감사하게도 다 먹었다”, “배식하면서 항상 밝게 웃어주신다”, “진정성 있는 요리사”라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그가 지금까지 만들었다는 급식 요리가 담긴 식판 사진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100명이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이다. 각자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셰프·요리 유튜버 80명 ‘흑수저’ 셰프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큼 요식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20명의 ‘백수저’ 셰프가 등장한다. 20명의 백수저 셰프에는 여경래, 최현석, 오세득, 이영숙, 정지선 등 이미 대중적으로 유명한 셰프들과 에드워드 리, 선경 롱게스트 등 외국에서 활동하는 쟁쟁한 셰프들이 포함됐다. 이들 100명을 백종원 대표와 안성재 셰프가 심사하는 방식이다.
공개된 1~4부에선 80명의 흑수저 셰프만을 대상으로 첫 과제를 제시해 20명만 생존시켰다. 이렇게 살아남은 이들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 백수저 셰프들과 1대 1로 짝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 경연 상대인 두 사람은 임의로 정해진 같은 주재료를 써서서 요리한 뒤 백 대표와 안 셰프의 평가를 받는다. 이때 두 사람은 눈을 가린 채 맛만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
‘흑백 요리사’는 1∼4부를 공개한 17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국내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12부작으로 이달 24일 5∼7부, 내달 1일 8∼10부, 내달 8일 11∼12부가 공개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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