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1년10개월 만에 복구… 머스크 즉각 실행

김철오 2022. 11. 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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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1년10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미국 SNS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타임라인에 부친 투표 결과를 확인하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봉인됐던 계정을 복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공화당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 도중 SNS 플랫폼 트위터 인수를 놓고 발언을 바꿔온 머스크를 '헛소리 기술자'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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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투표에 ‘계정 복구 찬성’ 51.8%
트럼프 “안 간다”…트루스소셜 잔류 의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조치 전인 2020년 8월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한 스마트폰 화면에 실행돼 있다. AFP통신이 일러스트용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1년10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미국 SNS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타임라인에 부친 투표 결과를 확인하자마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봉인됐던 계정을 복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작 직접 창립한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만 활동할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20일(한국시간) 오전 9시53분 트위터에 “사람들이 의견을 말했다. 트럼프의 계정은 복구될 것”이라며 지난 19일 오전 9시47분부터 24시간 동안 진행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를 물은 머스크의 투표는 모두 1508만5458명의 참여를 끌어냈고, 51.8%의 찬성을 얻었다. 머스크는 직접 운영하는 트위터에서 1억1000만명의 팔로어와 소통하는 ‘파워트위터리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9일 ‘진짜 도널드 트럼프(@realDonaldTrump)’라는 필명으로 활동해온 계정에 마지막 트윗을 남기고 영구정지 조치됐다. 대선 결과에 불복한 자신의 지지자들이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지난해 1월 6일로부터 사흘 뒤의 일이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폭동을 선동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살아난 계정엔 당시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마지막으로 작성한 “질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이 남아 있다. 당시 대선에서 승리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해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작성한 트윗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경영진에 의해 계정을 영구정지 조치되자 트루스소셜이라는 SNS 플랫폼을 직접 설립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미 트위터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았고, 지난 8일 중간선거까지 머스크와 벌인 설전을 의식한 탓인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걱정 말라. 어디로도 떠나지 않겠다. 트루스소셜은 특별하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공화당의 중간선거 지원 유세 도중 SNS 플랫폼 트위터 인수를 놓고 발언을 바꿔온 머스크를 ‘헛소리 기술자’라며 비난했다. 머스크는 사흘 뒤인 같은 달 12일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제 황혼으로 떠날 때다. 트럼프가 살아남을 유일의 방법인 대통령 재집권을 실현하도록 만들지 말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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