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겨울이 따뜻해지면… ‘K 제품’에도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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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이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나비 효과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난방 수요 감소에 따른 가스 가격 안정이 유럽의 인플레와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다.
이상고온 영향으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월 중순 63유로로 지난해 12월 초순 대비 56% 하락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가스 가격 안정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7%에서 0.3%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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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절감으로 생긴 여윳돈 다른 소비재 소비 이어져
한겨울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이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나비 효과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난방 수요 감소에 따른 가스 가격 안정이 유럽의 인플레와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다. 유럽인들이 난방비 절감으로 생긴 여윳돈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유럽에 완성품을 수출하는 기업들도 이상고온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공개한 ‘유럽 및 북미 겨울철 이상고온의 영향 및 평가’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와 유로화는 작년 10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유럽 9개국의 평균 기온은 15~25도로 역대 최고였다.
전문가들은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유럽의 가스 위기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상고온 영향으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1월 중순 63유로로 지난해 12월 초순 대비 56% 하락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80%가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안정세다.
지난 20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만 MMBtu(25만kcal를 내는 가스 양)당 지난 20일 3.17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인 2021년 6월 중순 수준으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유럽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12월 두 달 연속 둔화했다”며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까지 20%가량 상승했다”고 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가스 가격 안정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7%에서 0.3%로 상향 조정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이상 고온이 유럽의 에너지 관련 지출 감소와 전반적인 기업 및 소비활동에 도움이 되고 고용과 제조업 반등을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두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수출업체들은 유럽의 이상고온을 반색하고 있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경기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가계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아낀 난방비로 다른 소비재를 살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에너지가 적게 드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크고 이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가스 수급 안정이 세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오 전문위원은 “겨울철 이상고온이 지구 온난화 심화의 신호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폭염, 가뭄, 홍수, 폭풍 등 극단적 이상 기후 빈발은 경기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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