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도 민주 우세...북갑·평택 내줬지만 14곳 중 9곳서 승기

전국 14곳에서 ‘미니 총선’으로 치러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4일 3시 현재 대구 달성과 부산 북갑, 울산 남갑 등 5곳을 제외한 9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나가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전략 공천은 대부분 적중했다. 인천 연수갑의 송영길 민주당 당선인이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와 정승연 개혁신당 후보를 꺾고 6선 고지를 거머쥐었다. 송 후보는 지난 2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민주당으로 돌아왔고, 민주당은 송 후보의 옛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대신 연수갑에 그를 공천했다.
전략 공천을 받은 청와대 출신의 이재명 대통령 측근도 대거 여의도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에선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해왔던 김남준 민주당 당선인이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떠난 충남 아산을에선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전은수 민주당 당선인이 김민경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안산갑에선 청와대에서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김남국 민주당 당선인이, 광주 광산을에선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정보화정책보좌관 등을 지낸 임문영 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호남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선 김의겸 민주당 당선인이, 군산-김제-부안을에선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이 승기를 잡았다. 김 당선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새만금개발청장을 역임했다. 박 당선인은 정청래 지도부에서 평당원 최고위원을 했다. 위성곤 전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제주 서귀포에서도 김성범 민주당 당선인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민주당은 개표 초반 울산 남갑에서도 전태진 후보가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를 앞질러 이변을 기대했지만, 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승패가 뒤집히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곳은 2024년 총선 때 김상욱 전 의원이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당선됐던 지역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개표 초반 김영빈 민주당 후보가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가는 듯했지만, 몇 시간 뒤 윤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며 우열이 뒤바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또 다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대구 달성에서 63.8%를 득표한 이진숙 국민의힘 당선인이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빈 자리를 채웠고, 경기 평택을에서 유의동 당선인이 극적으로 생환했지만 부산 북갑에서 결국 박민식 후보가 20% 미만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 금뱃지를 내줬다. 조원빈 한국정당학회장은 “국민의힘이 내부 분열 등으로 민심과 멀어지며 대안 세력으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게 재보선에서도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양수민 기자 park.junkyu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부진 요리스승 “췌장암 완치”…90대 장수 노인들의 비밀 | 중앙일보
- YS “못 이기겠지만 종로 나가소”…황당 MB, 영화같은 일 일어났다 | 중앙일보
- “스페이스X 상장 전 지금 사라”…6월말 돈 버는 단타 ETF | 중앙일보
- “촬영 중 강압적 성관계” 여성 출연자들 폭로…영국 인기 예능 결국 | 중앙일보
- “가진 게 돈뿐” 70대 남성 현금 꺼내더니…20대 남성에 충격 성희롱 | 중앙일보
- 칼국수마저 배신했다…사장도 단골도 울린 ‘만원의 비극’ | 중앙일보
- 성매매 민원 터졌던 ‘박카스 할머니’…인천 만월산에 다시 떴다? | 중앙일보
- 광주서 15세 상의 벗기고 집단폭행…주변 학생은 담배만 피웠다 | 중앙일보
- “성인 3명이 15분간 씨름”…부산서 잡힌 164㎝ ‘전설의 심해어’ 정체 | 중앙일보
- 박미선, 암투병 끝 예능 복귀…“남편 이봉원 믿고 출연 결정”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