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보복 검토…미 “G7과 이란 제재 논의”
조유정 2024. 10.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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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200발에 가까운 탄도 미사일을 쏜 가운데, 이스라엘이 보복 검토에 나서며 보복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로부터 이스라엘이 전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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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200발에 가까운 탄도 미사일을 쏜 가운데, 이스라엘이 보복 검토에 나서며 보복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CNN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면서 이스라엘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간밤에 벌어진 일은 전례 없는 대응이었고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내가 말했듯 매우 강력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이 있을 것이다.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의 군사 목표물 등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공격했다.
이스라엘 강경파 일부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 당장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해 중동 상황을 바꿔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마비되면서 이란은 그대로 노출된 상태”라며 “지금이 이스라엘에 50년 만에 주어진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주요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해 “중대하고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대응은 강경해야 하며 시리아·이라크·예멘·레바논·가자지구와 이란 자체의 테러 축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트 전 총리와 라피드 전 총리는 2021년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총리직에서 끌어내린 정치적 라이벌이다. 그런 이들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에서 대이란 전략을 감독했던 전직 고위 관계자이자 현재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펠로우인 요엔 구잔스키는 뉴욕타임스(NYT)에 “이스라엘에서는 군대, 국방전문가, 분석가, 정치인 사이에서 이란의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이스라엘 관리 6명과 미국 고위 관리 1명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아직 어떻게 이란을 공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공격 수위는 미국이 얼마나 이스라엘을 지원할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땅속 깊숙이 있는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이란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재보복에 대해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로부터 이스라엘이 전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내 답은 아니다(No)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7개국 모두(주요 7개국)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지만 (이란의 공격에) 비례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제재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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