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부부였던 배우 커플 기억나시나요?

지금은 20년 차 부부가 된 배우 김지호, 김호진 이야기입니다.
2000년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부부 역할로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실제로는 김지호가 김호진을 극도로 싫어했다고 하죠.
촬영이 끝나면 말도 없이 사라지던 김호진의 모습에 김지호는 점점 더 “재수 없다”고 느꼈고, 누가 “김호진 온다” 하면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였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매주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 작은 반전이 생깁니다.
“오빠는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당돌하게 묻던 김지호에게, 김호진은 오히려 설렘을 느꼈다고 했죠.

이후 친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먼저 다가선 건 김지호였습니다.
“그날 내가 먼저 키스했어요” 그렇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두 사람.

결혼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연락이 뜸했던 김호진에게 지친 김지호가 “헤어지자”며 어학연수까지 준비했지만, 김호진은 끝내 그녀를 붙잡았고, 청혼으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실 김지호는 1990년대 중반,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 중 한 명이었습니다.
1994년, 신승훈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린 뒤 드라마 ‘TV시티’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그녀는 시원시원한 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도시 여자의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CF에서도 대세였죠.
전자제품, 자동차, 백화점, 음료, 화장품까지, 무려 50편이 넘는 광고에 출연하며 시청자 선호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라네즈 전속 모델이자, ‘며느리 삼고 싶은 배우’ 1순위로 꼽히기도 했고요.
드라마 ‘8월의 신부’, ‘꿈의 궁전’, ‘아파트’, ‘유리구두’ 등 브라운관에서는 꾸준히 흥행을 이어갔고, 김현주와는 이 시절부터 절친이 되어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결혼 후엔 활동을 줄이며 가정에 집중했습니다.
딸은 현재 한예종 비올라과에 재학 중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바쁜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꼈지만 이제는 “엄마, 나 신경 쓰지 말고 연기해”라며 응원해 준다고 해요.

때론 연기자로, 때론 엄마로, 때론 한 남자의 아내로.
한때는 청춘의 아이콘이었고, 지금은 조용한 응원을 받는 배우 김지호.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