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만원 안주면 성폭행 신고한다"…여친 미끼 삼아 남자 협박한 20대男

여자친구를 이용해 남성을 유인하고 감금한 뒤 '성폭행범으로 신고하겠다'는 협박으로 금품을 뜯어내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게티이미지뱅크

1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A 씨와 공범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7일 밤 11시 50분께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하고 감금한 뒤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여자친구 D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C씨를 집으로 부른 뒤 "성폭행범으로 신고하겠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다. C씨가 합의금을 주지 않자 빌라와 차량에 감금했다.

C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덜미가 잡혔다.

A씨는 검거 당시 무면허운전을 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친구인 D씨도 범행 현장에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