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만취운전 13일만 공식 사과…'사죄문' 배포한 이유는 [전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1)씨가 18일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라며 자신이 저지른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공식 사과했다. 사과문은 문씨가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한 뒤 ‘사죄문’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배포됐다.
문씨는 591자 분량 사죄문에서 “모든 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운을 뗐다. 그의 사죄문은 글이 적힌 휴대전화 화면을 캡처한 스크린샷 형태로 언론에 전달됐다. 문씨는 음주운전 사고 13일 만인 이날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문씨는 사죄문에서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다. 글로 말씀드리는 것이 제 마음을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듯하여 이렇게 글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문씨는 사죄문에서 사고 피해자를 향한 사과를 담았다. 그는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기사님과 가족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기사님이 언론 취재를 받는 곤혹스러운 상황까지 겪게 되셔서 더욱 송구하다. 하루빨리 평온을 찾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문씨는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하였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재차 사과한 뒤 “그나마 기사님이 신고해 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사고 후 제 사죄를 받아주신 것도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많은 분이 걱정하시고 음주운전한 것을 꾸짖으셨다”라며 “다시는 걱정하시지 않도록 저 자신을 성찰하도록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씨는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드린다”는 말로 사죄문을 마무리했다.
문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하얀색 제네시스 G80 차량에서 내린 그는 변호사가 받쳐준 우산을 쓰고 10~12걸음 걸어 용산서 별관 계단을 올라온 뒤 취재진 앞에서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받는데 한 말씀 부탁한다”는 취재진 질문엔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뒤이은 질문엔 말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쯤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문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씨의 불법주차·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으로 알려졌다.
■ '문다혜 사죄문' 전문
「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글로 말씀드리는 것이 제 마음을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듯하여 이렇게 글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기사님과 가족분들께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기사님이 언론 취재를 받는 곤혹스러운 상황까지 겪게 되셔서 더욱 송구합니다. 하루 빨리 평온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운전을 하였고 사고까지 발생하게 한 점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기사님이 신고해 주신 덕분에 제가 운전을 멈추고 더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고 후 저의 사죄를 받아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고 음주운전한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다시는 걱정하시지 않도록 저 자신을 성찰하도록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2024. 10. 18
문다혜 올림
」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동생 잔혹살해' 소년의 눈물…휴지 건넨 교도관은 경악했다 | 중앙일보
- 대통령 당선인 부부 이혼이 펼쳐진다…드라마 ‘퍼스트레이디’ 제작 | 중앙일보
- 김범석은 안경부터 벗었다, 로켓배송 쏘게 한 ‘분노 3단계’ | 중앙일보
- 리사, 전신 시스루에 검은 날개…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찢었다 | 중앙일보
- 31살 유명가수 추락사 호텔방엔…정체불명 가루에 위스키, 뭔일 | 중앙일보
- [단독] "아빠, 빠방 콰광"…'역주행 참변' 아빠를 꿈에서 찾는 2살 | 중앙일보
- "임영웅 콘서트 VIP석 잡아준 지인에 1만원 사례, 너무 적나요?" | 중앙일보
- "무더기 탈북할수도"…1만명 파병설 김정은의 '위험한 베팅' | 중앙일보
- "다시 친해진 절친"…'불화설 인정' 이지혜∙서지영 깜짝 투샷 | 중앙일보
- 토트넘 계약만료 앞둔 손흥민, 다음 소속팀은 바르셀로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