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식 고려대 교수 별세…“국민연금·건강보험 제도 기틀”

보험학을 경영학의 전문 분야로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제도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신수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21일 낮 12시 44분쯤 고려대안암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22일 전했다. 84세.
경북 의성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 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유학했다. 이후 1971년부터 2007년까지 고려대에서 강의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재직 중에는 경영대학장과 노동대학원장, 한국보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74년 박사 논문을 바탕으로 출간한 『한국보험사』는 대표 저작으로 꼽힌다. 당시 국내 보험학 연구가 상법의 하위 영역으로 다뤄지던 흐름 속에서 고인은 보험을 위험관리와 자본운용, 상품 설계 등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보험학의 독자적 학문적 위상을 제시했다.
독일 유학 시절 사회보험을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제도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자인 류한호 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은 “당시 국민연금 등의 해설서는 신 교수님이 도맡아서 쓰다시피 했다”며 “재무부 보험과장이 바뀔 때마다 인사하러 오곤 했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사회보장과 의료보험』(1974), 『사회보장론』(1978), 『국민복지연금론』(1979), 『보험경영론』(1983)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으며 2008년 제3회 대산보험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1년부터 1984년까지 고려대 야구부장을 맡아 선동열, 박노준 등이 활동하던 시절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혜숙씨와 딸 신령(수원대 바이오공학부 교수)씨와 아들 신대욱(SGIS KOREA 이사)씨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5시다. 장지는 동두천 예래원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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