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실명까지...중년의 적 ‘황반변성’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5. 6. 22. 09: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자 수 5년 만에 2.5배 늘어
습성 황반변성, 실명 이어지기도
(왼쪽부터) 정상인과 황반변성 환자의 시야. (분당제생병원)
황반변성(黃斑變成)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진행성 질환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의 주요 ‘실명 원인’으로 잘 알려졌다.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이 제일 흔하다. 실제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황반변성 환자 수는 49만7338명으로 5년 전인 2019년(20만471명)과 비교해 약 2.5배 증가했다.

병원 현장에서도 환반변성 환자 증가를 체감 중이다. 길현경 분당제생병원 안과 주임과장은 “진료실에도 황반변성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고, 황반변성 치료인 안구 내 주사 시술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황반변성은 아프지 않고 느리게 진행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병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친 후 내원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황반변성의 대표 증상은 중심 시야가 이상해지는 것이다.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얼굴이 찌그러져 보인다. 황반변성은 중심부만 흐려지고 주변은 비교적으로 정상적으로 보이는 특성이 있으며, 차선이나 책상 모서리 등의 직선이 구부러지거나 휘어져 보인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상대적으로 위험한 건 습성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습성은 망막 아래에 이상 혈관이 자라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들은 약하고 터지기 쉬워 출혈과 망막이 붓는 현상을 동반한다. 길현경 주임과장은 “습성 황반변성은 전체 질환의 10% 정도로 발생 빈도는 적지만, 매우 급격하게 진행돼 시력 손상이나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습성 황반변성은 ‘항혈관내피성장인자’라는 약을 눈 속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길현경 주임과장은 “황반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1~2년 간격을 두고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