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부자 되기 위한 자산관리 방법은?
맞벌이 부부는 돈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같이 하는 게 좋을까요? 따로 하는 게 좋을까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율이 46.1%로 2015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와 같은 사례를 종종 접하는데요.
맞벌이 부부의 합리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점은 서로 간의 금융 투명성입니다.
각자 자신의 자산과 부채를 고려한 순자산을 확인해야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장단기적인 플랜 수립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숨겨진 목돈이야 나중에 노출되었을 때 도움이 되겠지만, 서로 모르는 마이너스 통장 같이 절제하기 힘든 대출은 반드시 서로 인지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이 더 좋겠지만 이미 가지고 있었고 또 유지해야 한다면 사용한도에 대해 반드시 상호합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각자의 재정을 미리 공유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알게 되는 순간 서로의 신뢰감에 묘한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혹시 다른 대출이 더 있다면 재정부담을 살펴서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할 재무목표는 고금리 대출에 대한 상환입니다.
부부가 재산을 관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전통형, 실속형, 독립채산형의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모두 관리하는 전통형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소득을 공동 계좌에 입금하고 합의된 플랜 하에 지출을 합니다. 전통형은 부부간의 금융 투명성이 매우 높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산이 어느 정도 형성되는 중년 이후의 나이가 되면 오히려 두 사람 자산의 실질적인 소유 여부에 따라 증여 이슈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맞벌이 부부들은 실속형이나 독립 채산형이 많아졌습니다. 젊은 층들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늘어나고 ‘워라밸’을 지향해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서로 경제권을 인정하며 각자 알아서 관리하는 독립채산형은 목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 부부가 흥청망청 낭비하면서 살 위험이 있습니다.
실속형(분리계좌-목적관리)은 서로의 수입을 관리하는 계좌는 별도로 관리하되 공동의 목적을 위한 생활비나 주택 관련 비용은 서로의 수입을 고려하여 공동 분담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소득이 상호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자금 역시 목적에 따라 서로 계획된 합의하에 지출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사용할 용돈의 한도, 저축할 돈의 규모를 결정한다든지 자본적 지출이 될 높은 비용의 가전 구매 등을 서로의 소득을 보아가며 공동 부담하거나 번갈아 가며 부담하도록 하는 등 공동의 목적에 따라 공동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부 중에 조금 더 금융에 밝거나 이런 부분에 시간 투자가 가능한 사람이 재정관리자, 즉 집안의 CFO가 되어서 전체를 통제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공동 비용 외 나머지 비용은 서로 믿고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 훨씬 단순하기도 하고 쉬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면 재산형성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가장 문제되는 지점이 각자의 ‘품위 유지비’입니다.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결혼 전의 취미, 인간관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그대로 지출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결혼해서 시간이 지나도 달라진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돈 관리 방법이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공동의 재무적 목표가 있고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원한다면 부부의 자산을 전체적 관점에서 공유하고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비용이나 한도를 정해서 지출하는 부분만큼 중요한 부분이 바로 저축과 투자계획에 대한 공유입니다.
결국 부부는 장기적으로 주택을 구입해야 하고, 자녀를 교육시켜야 하고,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등 장기적인 Life Cycle에 따라 지속적으로 목돈이 필요해질 것입니다.
이런 부부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저축과 투자가 병행되어야 하는 데 우선 계좌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은 절세 측면에서 매우 합리적입니다.
저축과 투자를 할 때 가장 많이 접하는 상품이 예금이나 펀드이다 보니 이자, 배당소득세 15.4%(지방세 포함)는 물론이고 혹시 2천만 원이 초과하였을 때는 부자들이나 낸다는 금융소득 종합과세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이런 종류의 소득은 항상 분산되어 있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계좌를 공동으로 관리하기 위해 한사람 명의로 관리하다가 종합과세가 걱정되어서 나중에 오히려 분리하려 하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증여 이슈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투자 관련 글에서 보셨겠지만 자산을 키우려면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안정적인 운용을 지향하며 예금만 해서는 자산을 불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부부가 각자의 관점에서 따로 투자자산을 관리하면 이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자산을 키우기 위해 부부 중 한 사람이 투자를 하지만, 과도한 리스크는 지지 않겠다고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런 경우의 부부 기준 투자 결과입니다.
궁극적으로 부부는 20% 수준의 주식자산과 같은 투자자산을 운용하게 되고 이런 경우 기대수익률은 차라리 둘이 같이 은행 예금을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를 해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모르지 않겠지만, 이런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부부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투자자산을 관리해야 합니다.
투자자산에 대한 의사결정은 서로 공유하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부부가 같이 채권혼합형 펀드 이상의 수준을 선택해야 하겠지만 꼭 같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투자에 더 관심이 많고 사전지식이 좀 높다면 그 사람은 투자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고 다른 한 사람은 원리금보장 위주로 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세제혜택의 방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상품들이 있습니다.
우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액공제상품으로 연금계좌가 있는데, IRP와 연금저축이 이에 해당합니다.
최대 1,8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면서 납입할 때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최대 16.5%)를 해 주고 인출 시에 연금소득세(3.3~5.5%)로 저율 과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으로 비과세 상품인 ISA 계좌가 있습니다.
매년 2,000만 원씩 납부가 가능하며 누적해서 5년 동안 1억 원까지 예치할 수 있습니다.
최소 3년은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발생하는 이익금에 대해 주식의 매매차익은 비과세입니다. 다른 소득은 200~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하는 이익도 9.9%로 저율 분리과세가 되므로 절세 상품으로 눈여겨볼 만합니다.
저율 분리과세 상품은 수익이 얼마나 나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그런데 이런 대표적인 절세 상품들의 세제혜택은 대부분 인당 기준입니다.
그래서 연금저축, IRP, ISA를 부부가 각각 개설, 가입하면 부부 중 한 명이 하는 것보다 세제혜택 한도는 두 배가 됩니다. 즉 그만큼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최대한 회피하면서 투자할 수 있게 되므로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본 콘텐츠에서 제공되는 금융상품 및 시장 정보 등을 이용하여 투자를 했을 시 발생하는 손실의 귀책사유는 이용자에게 귀속되오니 투자는 이용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신중히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거나 발췌하려면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Copyright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