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하면 휴지조각"…위메프 소비자, 포인트 환불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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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위메프에서 72만원 상당의 TV를 구매한 고객 A씨(44)가 구매금액을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출고 지연으로 TV를 환불하게 된 A씨는 같은 달 25일 위메프 측으로부터 환불 수단으로 위메프 포인트와 계좌 입금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위메프에서 417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구매한 60대 고객 B씨도 같은 달 30일 구매액 전액을 포인트로 환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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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결제 취소 안내 문자
위메프 "추후 포인트 환수 예정"
"파산하면 휴지 조각이 될 포인트로 환불하는 게 말이 되나요"
지난달 12일 위메프에서 72만원 상당의 TV를 구매한 고객 A씨(44)가 구매금액을 허공에 날릴 위기에 처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위메프는 지난달 30일 A씨의TV 구매액 70여만원을 위메프 포인트 형태로 환불했다. 이후 A씨의 항의에 위메프 측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사진 오른쪽)[사진=독자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01/akn/20240801070527029bqjf.jpg)
출고 지연으로 TV를 환불하게 된 A씨는 같은 달 25일 위메프 측으로부터 환불 수단으로 위메프 포인트와 계좌 입금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고지에 따라 계좌 입금을 환불 수단으로 등록했지만, 5일 뒤 72만원이 위메프 포인트로 환불됐다. A씨는 항의 차원에서 고객센터에 수십차례 연락했지만 '카드사 또는 간편 결제사에 승인 취소 요청을 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대규모 정산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가 일부 소비자에게 현금이 아닌 포인트 형태로 환불을 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재 위메프는 파산 기로에 놓인 상태로, 소비자들은 포인트가 향후 재화로서 가치를 잃을 것을 우려해 현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취재에 따르면 위메프 측은 정산금 지연 사태 발발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사이에 소비자에게 환불 지연 메시지를 전송했다. 환불 실패로 환불 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니 위메프 포인트와 계좌 입금 방식 중 원하는 수단을 택하라는 내용이었다. 3일 안에 수단을 선택하지 않을 시 포인트로 환불이 될 것이라는 안내도 덧붙였다.
![B씨의 위메프 계정에 안마의자 구매금액 417만원이 위메프 포인트로 환불된 모습(사진 왼쪽). B씨는 위메프 고지대로 계좌 입금을 환불 수단으로 등록했다.(사진오른쪽)[이미지출처=독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8/01/akn/20240801070528439jgkv.jpg)
그러나 소비자들은 환불 수단을 계좌 입금으로 등록했는데도 위메프 포인트로 환불이 됐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지난달 12일 위메프에서 417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구매한 60대 고객 B씨도 같은 달 30일 구매액 전액을 포인트로 환불을 받았다. B씨는 "환불 수단을 등록하라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계좌번호를 바로 입력했는데도 현금 대신 포인트가 들어왔다"며 "이후 고객센터로부터 주문취소 시점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으나, 여전히 포인트가 회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불만이 쏟아지자 위메프 측은 카드사 측에 환불을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과 31일 두차례에 걸쳐 위메프로부터 환불받은 포인트를 사용하지 말고 카드사에 승인 또는 결제 취소 요청을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취소를 하면 해결될 문제인가 싶다가도 카드사가 피해를 떠안는 건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위메프가 파산하게 될 경우 포인트가 무용지물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달 29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두 회사는 파산하게 된다.
위메프 측은 환불 요청 고객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객 환불이 몰리면서 계좌번호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환불요청 후 사흘 내 계좌를 입력하지 않으면 포인트로 환불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메프는 "고객들이 카드사에 환불을 요청할 시 위메프에서 확인하고 환불받을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다"며 "추후 포인트도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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