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재 업고 튀어>로 2024년을 관통한 신드롬의 중심에 섰던 김혜윤이 약 1년 8개월 만에 신작 로맨스로 돌아온다.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김혜윤의 복귀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인간의 좌충우돌 망생구원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김혜윤은 연애 빼고 다 해본 모태솔로 구미호 ‘은호’ 역을 맡아,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선행과 악행 사이를 계산적으로 오가며 살아온 괴짜 캐릭터를 연기한다. 천년 도력을 지키기 위해 인간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던 은호가, 월드클래스 축구스타 강시열(로몬)을 만나며 예기치 못한 변화를 맞는 설정이다.

공개된 스틸컷 속 김혜윤은 기존의 ‘임솔’ 이미지를 완전히 지운 모습이다. 새빨간 수트와 감각적인 스타일링, 시크하고 도도한 눈빛까지 더해지며 ‘MZ 구미호’라는 수식어를 단숨에 설득한다. 인간의 소원을 대가로 들어주는 신묘한 존재이자, 동시에 쇼핑을 즐기는 요즘 세대의 감각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은 김혜윤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한다는 평가다. 제작진 역시 “한층 더 성숙하고 다채로운 매력으로 은호를 완성했다”며 로몬과의 ‘혐관 케미스트리’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무엇보다 이번 복귀가 특별한 이유는, 김혜윤이 현재 시점 가장 강력한 스타성을 지닌 배우라는 점이다. 김혜윤은 최근 스타랭킹 여자 배우 부문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은 팬덤 화력을 입증했다. 박은빈, 이세영, 김지원, 임윤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대중성과 팬덤 파워를 동시에 갖췄다는 방증이다.

청룡랭킹에서도 흐름은 동일하다. 12월 여자 배우 부문 투표에서 김혜윤은 40%가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며, 아이유를 비롯한 톱 배우들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각종 투표와 랭킹에서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김혜윤의 스타성이 단순한 작품 효과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차기작 부담’이라는 숙제를 안고도 김혜윤이 선택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익숙한 로맨스에 안주하기보다 판타지와 MZ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오는 선택, 그리고 그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현재의 위상. 현시점 스타성 1위 여배우 김혜윤의 귀환이 어떤 또 하나의 신드롬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