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증권사 임원 연봉 ‘수십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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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토막난 가운데 경영 실적을 책임질 임원들이 수십억대 보수를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채권안정펀드 등을 통해 증권사들을 지원한 만큼 과도한 보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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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51억1300만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김성락 전 부사장의 보수도 퇴직금을 포함해 25억8600만원에 달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7.7% 감소한 규모다.
삼성증권에서는 장석훈 사장이 19억300만원,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36억9400만원, 사재훈 전 이사가 22억6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3775억원)도 전년도 대비 59.69% 줄었다.
NH투자증권에서는 정영채 사장이 24억7500만원, 조규상 전 운용사업부 대표가 퇴직금을 포함 31억6200만원, PB강남센터 소속 이충한 부장과 PB강북센터 소속 서재영 상무대우도 각각 23억1000만원과 21억7900만원을 받았다. 투자금융본부 이주현 상무보의 보수도 16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3029억원)은 전년도 대비 67.5% 감소했다.
하나증권에서는 이은형 전 대표가 7억6500만원, 편충현 부사장(IB그룹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13억7400만원을 받았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1559억원)은 전년도 대비 72.37% 줄었다.
BNK투자증권에서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50.6% 줄었지만 안재우 상무가 32억5100만원의 보수를 챙겼고, △오동진 유진투자증권 이사대우(35억7700만원, 실적 -82.7%) △민은기 한양증권 CIC대표(28억3900만원, -69.8%)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부사장(27억8800만원, -133%) 등이 실적 감소에도 고액 연봉을 수령했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최희문 대표이사와 김기형 사장이 각각 37억194만원과 36억199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여기에 안재완 전 자산운용총괄본부 전무는 46억581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다만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69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2.82%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임원들의 과거 성과급 이연지급분과 퇴직금 등이 반영된 결과 높은 보수가 지급된 것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증권사 임원들의 연봉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 앞서 윤창현 의원은 “PF대출 부실로 인해 증권사들이 산업은행과 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상황인 만큼 국민 눈높이를 넘어서는 성과급 지급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 불안이 진정되는 시점에는 증권업계가 누리는 '이익의 사유화, 위험의 공유화'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증권사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는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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