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직 모른다! …'심우준 끝내기' KT, 연장 11회 LG 6-5 제압하고 기사회생→승부 5차전으로! [준PO4]

조은혜 기자 2024. 10. 9. 1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플레이오프 티켓은 마지막 5차전에 달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LG에게 내주고 탈락 위기에 처했던 KT는 이날 승리를 가져오며 기사회생에 성공, 승부를 5차전으로 이끌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 3차전 승리 팀이 무조건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았다. 역대 확률로는 3차전에서 패한 KT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0%. 하지만 역사에 없었던 정규시즌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행을 만든 게 바로 KT였다. KT가 승부를 5차전으로 이끌며 다시 한 번 '최초'에 도전한다.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엔스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경기 전 KT 쿠에바스가 연습 투구를 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1.홍창기(우익수) 2.신민재(2루수) 3.오스틴(1루수) 4.문보경(3루수) 5.박동원(포수) 6.오지환(유격수) 7.김현수(지명타자) 8.박해민(중견수) 9.문성주(좌익수) P.엔스

◆ KT 위즈 선발 라인업

1.김민혁(좌익수) 2.로하스(우익수) 3.장성우(포수) 4.강백호(지명타자) 5.문상철(1루수) 6.황재균(3루수) 7.배정대(중견수) 8.오윤석(2루수) 9.심우준(유격수) P.쿠에바스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초 2사 LG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초 2사 LG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LG는 1회초부터 선취점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선두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출루, 신민재의 희생번트 후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때 오스틴이 3루까지 도달했으나 문보경이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KT도 1회말 김민혁 2루수 땅볼, 로하스 우익수 뜬공 후 장성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강백호가 1루수 땅볼로 잡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초가 되어 LG가 홈런 두 방으로 단숨에 리드를 잡았다.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2사 주자 없는 상황, 쿠에바스의 체인지업을 커트하며 기회를 노린 김현수가 6구 130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의 1-0 리드.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초 2사 LG 박해민이 KT 선발투수 쿠에바스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초 2사 LG 박해민이 KT 선발투수 쿠에바스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김현수의 홈런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방의 대포가 터졌다. 김현수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낮게 들어온 쿠에바스의 150km/h 직구를 받아쳐 김현수와 비슷한 방향으로 담장을 넘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8번째, 포스트시즌에서는 28번째로 나온 연속 타자 홈런으로, LG가 2-0으로 앞섰다.

KT의 반격 역시 홈런이었다. 문성주 좌전안타 뒤 홍창기가 3구삼진으로 돌아서며 2회초가 끝났고, 2회말 선두타자 문상철이 엔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2에서 엔스의 131km/h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지난 5일 1차전 홈런 이후 안타가 없던 문상철은 3경기 만의 안타를 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점수는 1-2.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말 KT 선두타자 문상철이 LG 선발투수 엔스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2회말 KT 선두타자 문상철이 LG 선발투수 엔스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할 때 이강철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3회초에는 LG가 신민재 초구 좌익수 뜬공 후 오스틴과 문보경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KT는 3회말 김민혁 좌익수 뜬공, 로하스 유격수 땅볼, 장성우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를 당했다.

4회초에 LG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선두 오지환이 우전 2루타로 출루,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 박해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문성주의 적시타에 오지환이 홈을 밟고 점수를 3-1로 벌렸다. 이어 문성주가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가 됐으나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KT 선두타자 강백호가 LG 김진성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홈으로 향하며 대기타석의 황재균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LG가 멀리 달아나지 못한 사이 KT가 4회말 3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 강백호가 우전안타를 쳤고, 이때 우익수가 공을 흘리는 실책을 하면서 강백호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문상철은 삼진을 당했지만 황재균의안타에 강백호가 홈인했고, 그 사이 황재균도 2루를 밟았다.

이어 배정대의 우전안타로 주자 1・3루, 오윤석의 적시타에 황재균이 들어왔다. 심우준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주자 만루. 위기에 몰린 LG가 엔스를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했고, KT는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로하스의 10구의 끈질긴 승부 끝 볼넷 출루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장성우가 낫아웃 삼진을 당했다.

5회초부터는 쿠에바스가 내려가고 고영표가 등판했다. 5일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고영표의 3일 휴식 후 구원 등판. 고영표는 신민재 2루수 땅볼, 오스틴 중견수 뜬공, 문보경 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고, 5회말 선두 강백호가 김진성의 4구 128km/h 포크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점수를 5-3으로 벌렸다.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초 KT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7회초 종료 후 KT 고영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쿠에바스와 엄상백의 격려를 받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LG 타자들은 좀처럼 고영표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6회초 박동원과 오지환이 체인지업을 건드렸다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막혔고, 김현수가 초구 투심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박해민도 7구 체인지업을 타격했다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6회말 KT는 5회말부터 등판한 유영찬 상대 1사 후 심우준이 좌전안타로 출루, 김민혁 삼진 뒤 로하스와 장성우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 함덕주 상대 강백호의 삼진으로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7회초에는 LG가 2사 후 신민재가 우전안타를 쳤으나 오스틴의 타구가 고영표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이닝 종료. 7회말 KT는 문상철 3루수 땅볼, 황재균 포수 파울플라이, 배정대 우익수 뜬공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8회초 1사 2,3루 LG 김현수 타석 때 KT 포수 장성우가 포일로 LG 3루주자 최승민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8회초 1사 2루 LG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주자 오지환이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8회초에도 마운드에는 고영표. 선두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에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KT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세이프였던 원심이 아웃으로 번복됐다. 1사 주자 1루. 이후 KT가 고영표를 내리고 소형준을 투입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오히려 LG가 흐름이 시작됐다.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주자 1・3루가 됐고, 김현수 타석에서 포일이 나오며 3루에 있던 대주자 최성민이 홈을 밟았다. 오지환은 2루로 진루했고,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오지환까지 홈인해 5-5 동점이 됐다.

이후 9회말까지 이어진 균형, 에르난데스 상대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황재균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2사 주자 1루. 배정대 타석에서 두 번의 폭투가 나오며 김상수가 3루까지 진루했다. 안타 하나면 경기 종료.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더에 배정대의 방망이가 헛돌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 18번째, 포스트시즌 61번째 연장전.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8회말 종료 후 LG 에르난데스가 호수비를 선보인 신민재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 박지영 기자


9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11회초 수비를 마친 KT 박영현이 포효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10회초 박영현을 상대한 LG가 오지환 2루수 땅볼, 대타 이영빈 삼진, 박해민 좌익수 뜬공으로 다소 허무하게 이닝을 끝냈고, 10회말 KT 역시 오윤석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심우준의 희생번트에 2루를 밟았으나 김민혁이 좌익수 뜬공, 로하스 자동 고의4구 후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1회가 되어 승부가 갈렸다. 11회초에도 KT 마운드에는 박영현. 박영현이 문성주와 홍창기를 뜬공 처리,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KT의 끝내기 기회, 11회말 선두 강백호가 2루타로 출루했다. 2루심은 파울로 선언했으나 KT의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공이 좌익수의 글러브를 맞고 나간 것이 잡혔고, 페어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어 김상수의 타석, 김상수가 번트를 시도했으나 볼 세 개가 들어가며 LG 벤치가 자동 고의4구를 선택했다. 무사 1・2루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 이때 3루수 문보경이 포수의 콜로 3루로 송구했으나 주자 올 세이프가 되며 KT가 무사 만루가 됐다. 위기에 몰린 LG는 정우영을 올렸고, 배정대의 2루수 땅볼로 포스아웃을 만든 뒤 대타 천성호 삼진으로 2아웃. 하지만 심우준의 타구가 투수를 빠져나갔고, 내야수 두 명이 부딪히며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수원,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